금기를 깨고 나온 매력, 태민의 '길티' 플레저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태민이 2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새 앨범 타이틀 곡은 '유죄'를 뜻하는 'Gulity'(길티)다. 태민의 죄는 '금기를 깬 것'이다. 16년 차에도 따라다니는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온 샤이니'라는 수식어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를 공존시킨 태민은 그간 보지 못한 반전 매력으로 돌아왔다. 

태민은 30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Gulity'(길티)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21년 5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Advice'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태민은 새로우면서도 더욱 견고해진 자신의 음악 색을 담아 독보적 아이덴티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민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하던 대로 하면서 성숙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태민은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아이덴티티와 클리셰를 담아낸 앨범이자 노래"라며 "지금까지 솔로로 냈던 앨범들 보다 듣기 편한 팝 스러운 노래들이 많다. 그동안은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노래들이 많았다. 이번에도 물론 그런곡이 있지만 평소에도 즐겨 들으실 수 있는 곡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길티'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곡이다. 태민에 따르면 '길티'는 '어드바이스' 앨범 발매 당시에도 타이틀곡 후보였지만, 아쉽게 제외됐다. 이후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타이틀곡으로 선정, 팬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태민은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건 금기시 되는 걸 깨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춤을 출 때 표정을 짓거나 동작을 할 때 반전적으로 다가가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 같았다. 아찔한 선까지 가서 사람과 밀당을 하고 싶었다. 옷 안에 손을 넣고 목을 잡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사람의 속살을 보여주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궁금할 수도 있다. 나라는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정도에서 줄타기를 했다.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합리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금기를 깬 태민의 모습은 분명히 거친 남자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여전히 소년미를 자랑하는 태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데뷔 때부터 샤이니와 멤버들을 따라온 수식어 '소년에서 남자로'가 다시금 떠오르는 대목이다. 태민은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전혀 소년으로 보이지 않을 때도 그런 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웃으며 "어떻게 보면 친근감의 표현인 것 같기도 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다만, 이번에는 '소년'에서 '남자'로 단숨에 변하지 않았다. 소년미와 남성미를 함께 공존시키며 매력을 극대화 했다. 태민은 "소년미라는 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지금도 소년과 남성적인 모습을 아우르는 남자가 되고 싶다. 소년미를 가진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했을 때 반전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성인 어른이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고 본다. 어렵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다루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샤이니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태민은 어느덧 데뷔 16년 차를 맞이했다. 여전히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민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성취감을 느끼다보니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이걸 깨닫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전까지는 사명감만 있었는데 왜 이 일을 하고 무엇을 얻고 있나 성찰해봤을 때 모든 과정들까지가 즐겁고 행복하더라. 쉽지는 않지만 그걸 깨 나가는데 재미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원동력에 대해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2023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 샤이니 앨범과 솔로 앨범을 연달아 발매했기 때문이다. 태민은 "2023년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다시 보고 높게 사는 해인 것 같다. 멤버들과 함께 했을 때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팬분들, 대중분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허락해준 무언가, 누군가에게 너무 감사했다. 저라는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이 자부심 있고 뜻깊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태민은 2년 5개월의 공백을 거쳐서 낸 새 앨범에 대해 "꾸준하게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선배님들이 가꿔놓은 좋은 선례가 있지만, 여전히 열심히 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서포트하는 팬분들이 계시는 게 좋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태민의 새 앨범 '길티'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