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시장 ‘막판 스퍼트’… 올해 첫 강남 3구 분양 단지도

심윤지 기자 2023. 10.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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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달 전국 4만4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다.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남아있는 강남3구에서도 올해 첫 분양 물량이 나온다.

올해 초 추첨제와 전매제한 완화 조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늦어도 연말까지는 분양을 마무리하려는 단지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52개 단지, 총 4만4003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달(3만2719가구) 대비 34.5%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 이월된 물량이 연내 공급을 위해 이번달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물량이 1만6627가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평택시 평택브레인시티중흥S클래스(1980가구), 의정부시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1401가구),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1297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선 영향이다.

서울의 경우 전달 물량(5929가구)보다는 줄었으나, 강남3구 분양 물량이 올해 처음으로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은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중 전용면적 47~74㎡ 2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3582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후분양단지이기 때문에 입주가 이루어지는 내년 9월까지 최소 10억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다만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청담동 청담르엘 등 올해 분양 예정으로 알려졌던 강남의 다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줄줄이 연기한 상태다.

이밖에는 답십리 역세권에 위치한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도봉구 도봉동 ‘도봉금호어울림리버파크’(29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올들어 가장 많은 1만8483가구가 공급된다. 부산(3472가구)과 광주(3214가구)의 물량이 특히 많다. 반면 대구와 세종, 경남, 전남, 제주 등 5개 지역은 분양계획 물량이 없다. 분양가 인상과 고금리 환경으로 지역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 공급 일정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하반기 6억 원 이하로 분양된 일반분양 공급 비중은 58%로 상반기(74.2%)보다 16.2%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상반기 18.9%→하반기 24.9%),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상반기 6.0%→하반기 8.9%) 비중은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신축 대신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높은 분양가를 감수할 정도의 매력을 갖춘 단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청약 흥행 여부는 향후 공급량 증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분양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분양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부진 등 불안 요인이 산재해 사업지별 셈법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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