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악동 김건우, 월드컵 2연속 金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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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회 1500m 정상

종합 랭킹 1위로 도약

서휘민, 여자부 2관왕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정상에 오른 김건우(오른쪽). AP 연합뉴스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실력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었다.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 정상에 오른 ‘악동’ 김건우의 이야기다.

김건우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29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를 차지했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3위로 쳐졌던 김건우는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은 박지원에게 돌아갔다.

김건우는 2015년 국가대표 신분으로 음주한 사실이 적발되고 2016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켜 악동으로 불린다. 그러나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면서 2019년 2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단 김건우는 “과거 물의를 빚었던 것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면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건우는 복귀하자마자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등 국제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건우는 지난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운 좋게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김건우는 황대헌이 선두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반칙을 범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김건우는 남자부 월드컵 종합 랭킹 1위가 됐다.

여자 1000m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1분31초28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은 서휘민이다. 선두를 지키던 서휘민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다나에 블레즈(캐나다)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서휘민은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개인전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맛봤다.

서휘민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다. 서휘민, 김길리, 심석희, 박지원이 함께 나선 여자 대표팀은 계주 결승에서 4분12초13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과 이정민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황대헌, 김건우, 박지원, 서이라가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 한국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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