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가 올들어 하락세…식품사 3분기 실적은?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0. 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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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밀 가격 올들어 20% ‘뚝’
식품업계 3분기 영업익 기대

수입 밀 가격이 가격이 올해 들어 2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밀은 1t당 3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t당 46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로 수입 밀 가격은 꾸준히 내려와 지난 3월 이후로는 1t당 40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한국은 밀의 수입 의존도가 90% 넘기 때문에 식품가에서 수입 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를 반영해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공식품 가격은 올해 1월만 해도 10.2% 올랐는데 지난달 5.8%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 밀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3분기 식품업계 실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농심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4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2% 늘어난 실적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낮아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이익률이 개선되는 경향을 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스낵 신제품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해외는 북미 법인 재고 조정 완료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삼양식품 3분기 영업이익 또한 35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83.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오뚜기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57.7%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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