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끌어올린 역대최고 고용률… 무자녀 30대 여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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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고용률의 이면에는 '저출산의 저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여성은 최근 10년간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증가해 고용률 상승에 기여한 계층으로 꼽힌다.
KDI는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분 중 60%(5.4%포인트)가 이처럼 무자녀 여성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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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줄일 정책 지원 필요
역대 최고 고용률의 이면에는 '저출산의 저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여성은 최근 10년간 경제활동참가율이 크게 증가해 고용률 상승에 기여한 계층으로 꼽힌다. 소위 '경력단절녀'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이 급격히 늘어난 요인이 더 컸다. 미래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지금의 노동시장 둔화를 틀어막고 있는 셈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일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는 해당 연령대의 유(有)자녀 여성의 비중 감소와 밀접하게 연동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 시점에서 노동공급 둔화를 완화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산가능인구와 노동공급 감소를 야기하면서 경제·사회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30~34세 1000명당 출산율은 2017년 97.7명에서 2022년 73.5로 낮아졌다. 올해 9월 기준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68.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역대급 고용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의 수가 늘어 해당 연령대의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했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는 게 KDI의 지적이다.
KDI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확률은 무자녀 여성이 84.5%, 유자녀 여성이 54.9%로 28.2%포인트의 격차를 보인다. 지난 2017년 그 격차가 36.4%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율이 '경단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최근 5년간 66.2%에서 75.0%로 8.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에 자녀를 가진 여성의 비중은 46.9%에서 32.3%로 14.6%포인트나 낮아졌다.
KDI는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분 중 60%(5.4%포인트)가 이처럼 무자녀 여성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상승분의 40%(3.9%포인트)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35~39세 여성의 경우에는 무자녀 여성 증가가 경제활동참가율에 2.6%포인트 기여했으며, 유자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영향은 3.9%포인트로 추산된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무자녀 여성 비율이 늘어난 것은 20대 청년층의 첫 취업 연령이 늦어 결혼과 출산의 기반이 될 자산형성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다"며 "또한 유자녀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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