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의 생존 전략…"오프라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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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고차 플랫폼이 오프라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메기'로 불리는 현대차그룹이 '100% 온라인 판매' 방침을 세운 가운데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오프라인 강화가 고객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고객과 직접 만나 구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중고차 서비스(O2O)를 제공하기 위한 엔카닷컴의 신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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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온라인 판매하는 현대차그룹과 차별화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중고차 플랫폼이 오프라인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메기'로 불리는 현대차그룹이 '100% 온라인 판매' 방침을 세운 가운데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오프라인 강화가 고객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올 3월 론칭한 신규 서비스 '엔카믿고(MEET-Go)'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믿고는 엔카닷컴의 첫 오프라인 고객 접점 공간인 '엔카 믿고센터'에서 딜러 만남 없이 중고차 상담부터 구매 후 케어까지 전 과정을 엔카를 통해 진행하는 서비스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고객과 직접 만나 구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중고차 서비스(O2O)를 제공하기 위한 엔카닷컴의 신규 사업"이라고 말했다.
믿고는 런칭 이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론칭 이후 8월 기준 월 판매 대수가 74% 성장했으며, 믿고 센터 방문은 58% 늘었다.
엔카닷컴은 특히 주요 자동차 소비층인 3040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이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은 믿고 대상 매물을 꾸준히 확보해 사업 시작 대비 물량을 2배 가량 늘렸다.
충분한 오프라인 경험 제공이 믿고 서비스의 성장을 이끌었다. 믿고 차량은 엔카가 직접 성능상태를 점검하고 100여가지 항목의 추가 검수를 거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고객은 엔카 직원으로부터 차량 상태와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으며, 1:1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믿고 센터의 프리미엄 쇼룸에서 차량 내·외관을 충분히 살필 수 있다.
엔카닷컴은 믿고센터의 신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첫 '믿고센터'인 수원점에 이어 연내 2개 지점 신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케이카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통해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실 케이카 중고차 사업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중심으로 보는 게 맞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고차 사업 매출의 44.2%(1만6237대)를 이커머스(온라인)가 맡았다. 오프라인 매장 내방 판매 비중은 32.5%(1만1962대) 수준이다.
그러나 케이카는 오프라인 사업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중고차 매입과 판매, 사후 지원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케이카의 궁극적 목표다.
실제 케이카는 오프라인 직영점 수를 수년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8년 전국 26개였던 케이카 직영점은 올해 10월 기준 48개로 5년여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사업에 나선 이상 국내 중고차 플랫폼이 생존하려면 차별화가 필수"라며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차량을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도 가격을 더 경쟁력 있게 책정하거나,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고객이 직접 중고차를 볼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감만족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차량 하부를 포함한 내외부를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최대 6배까지 확대 가능한 초고화질 이미지, 차량 첨단 기능 상태를 보여주는 초감각 정보도 제공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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