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전여빈 캐스팅 선언? "'브로커' 송강호·강동원처럼 미래의 만남 있을지도"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전여빈의 캐스팅 가능성을 열어뒀다.
29일 유튜브 채널 'GQ 코리아'에는 '인간 난로 전여빈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보고 서로를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자신이 연출한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탄생해 관람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전여빈이 서로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말 빈말이 아니라 좋은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를 토대로 해 줬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영화 자체가 저에게는 조금 특별한 작품이다. 평소에 제 작품을 다시 볼 일이 없고, 대부분 다시 안 본다. 하지만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가끔 보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마 제가 쓴 게 아니라 오리지널 원작 만화가 있다는 이유가 큰 것 같다"며 "거기에서 그려진 사람들의 행복을 들여다보고 싶달까? 행복을 빌어주고 싶은 기분이 된다. 연극 무대를 보면서도 역시 그 마을에 사는 네 자매의 행복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 빌어주면서 만들어졌다는 게 잘 느껴져서 기뻤다"고 전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전여빈에 대한 인상에 대해 "눈매가 쿨하다"며 "제가 만든 '아무도 모른다'는 영화에 출연해 주신 한영혜라는 여배우가 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고 재일교포인데 눈매가 아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엄청 길고 깔끔한 눈매가 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진짜 가족'에 대한 정의를 묻자 그는 "가족이란 이런 거라고 정의를 해버리는 순간 거기서 떨어져 나가버리는, 여러 형태의 가족들은 남겨져 버리니까 되도록이면 어떤 형태의 가족이 정답인지 정할 생각도 아예 없고 누구도 그렇게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여기서 떨어져 나가버린 가족의 형태도 가족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런 인연이 송강호 씨, 강동원 씨와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만남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냐"고 캐스팅 가능성을 언급했고, 전여빈은 냅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기대를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 '브로커'(2022)를 연출하면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등과 함께 호흡한 바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