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역솔남'의 자신있는 귀환 "10점 만점에 10점, 부담감도 행복"[종합]

▲ 샤이니 태민.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역솔남, '역대 솔로 남자'의 귀환. 그룹 샤이니 태민이 가장 태민스러우면서도 가장 새로운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태민은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30일 오후 네 번째 미니앨범 ‘길티’ 간담회를 열고 “10점 만점에 10점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태민은 전역 후 첫 솔로 앨범으로 ‘길티’를 내놨다. 솔로 앨범으로는 2021년 5월 발표한 ‘길티’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새 앨범에 대해 태민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항상 준비하는 대로 하면서도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고민을 했다. 지금까지 ‘태민’하면 생각하는 클리셰나 아이덴티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 다 아울러서 담아낸 앨범이자 곡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콘셉추얼한 음악을 많이 해왔는데, 듣고 보시는 분들이 좀 더 제 음악을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게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주얼하지만 힙하면서도 트렌디한 부분을 가미했다”라며 “시네마틱하고 드라마타이즈해진 뮤직비디오도 보시기에 자연스러운 태민으로 보이지 않았을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틀곡 ‘길티’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독특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의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훅이 인상적이다.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고 말하는 직설적인 가사로 드라마틱한 매력을 더했다.

그는 “어떠한 매력을 느낀다는 건, 금기시되는 것을 깨는 것부터 시작된다. 춤을 추면서 어떠한 표정을 짓거나 할 때 반전적으로 다가가면 매력을 느낄 것 같았다. 아찔한 선까지 가서 밀당을 하고 싶었다. 성공적이라면, 나라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느낄 것 같았다”라고 ‘길티’를 소개했다.

이어 “‘길티’가 '어드바이스'와 타이틀곡 후보군이었다. 당시에는 여자 키의 노래였고, 저한테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땐 '어드바이스'를 하는 게 맞았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잘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미련이 남았다”라며 “곡을 수집하고 앨범을 준비하고 있을 때 오히려 이 곡을 가다듬어서 만드는 게 효과적이겠다 싶어서 타이틀곡으로 빠르게 결정을 했다”라고 했다.

이 곡이 샤이니의 타이틀곡이 될 뻔한 뒷이야기도 귀띔했다. 그는 “원래 샤이니 ‘하드’ 활동 할 때 이 곡을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멤버들이 ‘태민아, 이 곡은 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라고 해서 '역시 내가 해야겠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솔로와 샤이니로 늘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는 태민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어떠한 즐거움이나 성취를 계속 느끼면서 다음에 또 도전하고 싶다,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왜 이런 일을 하지, 무엇을 얻고 있나 생각해봤을 때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 과정과 결과까지도 너무 행복하더라. 그것 자체가 원동력이다. 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하나씩 깨나가는 게 저한테는 재밌는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

눈여겨 보는 후배에 대해서는 “요즘 잘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세븐틴 호시가 춤을 잘 추고 저를 많이 좋아해준다. 그 친구랑 챌린지를 이미 찍긴 했는데 그 친구랑 오며가며 얘기 나눴던 것 중에 앨범이나 곡을 함께 작업해 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호시와 ‘나 써줘’하면서 서로 피처링으로 돕자고 했는데 실현이 된다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라고 했다.

▲ 샤이니 태민.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와 솔로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는 태민은 스스로에 대해 “캐릭터에 과감하게 몰두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제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 자체를 무대에서 보여준다고 하면 배우분들이 연기할 때 캐릭터를 소화해서 보여주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서사가 있는, 노래에 맞는 캐릭터를 최대한 연기한다고 해야 하나 집중해서 보여드리는 편이다. 그게 아티스트의 색깔인 것 같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어떤 노래를 낼 때 내가 정말 좋아야 평소에도 들을 것 같은 음악을 수록해서 듣는다.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다. ‘이데아’ 앨범에서 수록된 ‘안아줄래’라는 곡도 마찬가지고 여러 내면에 있는 제가 하고 싶은 말,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려고 한다. 그래서 곡이라는 게 진정성 있게 와닿을 수 있고, 저라는 사람을 보여주면서 성취감이 크다”라고 했다.

2008년 데뷔해 데뷔 15주년을 지난 태민은 “데뷔 15주년이 지났고, 연차로는 16년차다.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좋은 선배들이 가꿔놓은 좋은 선례가 있지만, 아이돌 시장에서 현역으로 열심히 활동할 수 있고, 아직까지 사랑을 받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어 “제 목표는 이렇게 활동하는 게 어떤 결과, 예를 들어 대상을 받거나, 1위를 하는 것도 제게 감사하겠지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게 저를 서포트 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시다는 게 감사하다. 저한테 있어서 제 학창 시절부터 제가 성인이 돼서 30대가 됐는데 이때까지 제 삶에 있어서 뺴놓을 수 없는 게 절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자랑했다.

태민은 “삶의 일부분이다. 가끔 학창시절부터 샤이니 보면서 커왔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울컥한다. 남이지만 함께구나, 음악으로 공감하고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었다는 걸 느낄 때 일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게 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팬데믹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무대 장치나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말도 안된다는 얘기 나올 정도로 쇼맨십이 큰 쇼를 준비하고 있다. 연출과 소통하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획기적이다. 태어나서 본 적 없는 연출이 될 것 같다

태민은 “이번 앨범은 평소에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앨범일 것 같다. 10점 만점에 10점인 앨범”이라며 “멤버들과 서로 기댄다는 것을 알게 됐고, 팬분들과 제가 서로 원한다는 그런 가치,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해주는 그런 말들을 올해 다 느꼈다. 제가 살고 있는 삶이 무대 뒤에서 보는 팬라이트 같은 것들이 너무 아름답다. 제가 이런 삶을 살 수 있게 허락해준 뭔가, 누군가가 너무 감사했고,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자부심있게 느껴진다”라고 강조했다.

태민은 이날 오후 6시 ‘길티’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 샤이니 태민. 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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