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재명, 시정연설 사전환담…'3자회담'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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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31일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시정연설과 사전 환담 보이콧이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의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에선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면서 사전 환담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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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 계기 만남 이어질지 주목…인요한 "생각 달라도 만나야"
(서울=뉴스1) 정재민 강수련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31일 시정 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 시정연설과 사전 환담 보이콧이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의중이다. 이번 환담을 계기로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3자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에선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면서 사전 환담이 열리지 않았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9시40분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사전환담에 참석한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사전 환담회에 참석한다"며 "여야가 시정연설에서 피케팅과 야유, 고성 등을 하지 않기로 협의했기 때문에 본회의장 안에선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본회의장 밖 1인 시위나 피켓팅 여부는 미지수다. 최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장) 밖에서 (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의견을 이 대표가 충분히 들었다"며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의 시정연설 참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이 대표 의지로 사전환담은 물론 시정연설에 참석하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시정연설 참석 소식을 전하며 "이 대표 결단"이라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가 참석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전환담 차담회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며 정치권에선 이 대표뿐 아니라 홍익표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도 참석한다. 아울러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총출동한다.
다만 이번 사전 환담은 그간 민주당에서 주장한 '여야정 3자회담'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환담은 5부 요인과 함께 만나 공식 회담엔 해당하지 않는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원래 시정 연설에 오는 이들이 자리하기 때문에 여야정 3자회담과는 거리가 멀다"며 "사실상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첫 만남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이 이 대표 등 여야 대표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야 하느냐는 질문에 "제 개인 철학은, 생각이 달라도 만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취임식 때 부르고 포용정치를 했다"며 "그런 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시정 연설에서는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길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이 내일 국회에 온다. 국정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이 있다, 생각이 바뀐 것 같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23일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손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대통령 시정연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성을 지르지 말자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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