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돌싱'이 온다…'혼례대첩' 로운X조이현, KBS 월화극 살릴까 [MD현장](종합)

이예주 기자 2023. 10.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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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이현, 황승기 감독, 배우 로운. / KBS 제공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조선판 '돌싱'들이 코믹하게 시청자들을 찾는다.

3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황승기 감독과 배우 로운, 조이현이 참석했다.

'혼례대첩'은 청상부마 심정우(로운)과 좌상집 며느리 정순덕(조이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정우는 혼롓날 공주가 쓰러져 하루아침에 청상부마가 된다. 이는 혼인 무효라고 8년 간 상소를 올리지만, 임금은 좌상이 세자 가례를 막자 원녀와 광부 문제를 해결하면 상소를 허하겠다고 답한다. 이에 정우는 좌상집 며느리 순덕을 찾는다. 정우와 순덕은 서로 다른 애정관으로 사사건건 부딪히지만 어느 순간 조금씩 이끌리게 되고, 수절을 강요받는 시대 속에 위험한 사랑을 꿈꾸게 된다.

배우 조이현과 로운. / KBS 제공

극 중 로운은 공부는 물론 그림, 악기 연주, 의학까지 모두 섭렵한 천재에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한 '상견례 프리패스 상' 심정우 역을 맡았다. 로운은 "심정우는 17살에 원치 않는 혼인을 한다. 그런데 혼례 당일 공주가 죽게 되고, 부마가 된다. 정서가 17살에 멈춰있는 인물이다. 17살 이후로 상소를 올리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끊고, 집안에서 홀로 책으로 세상을 배우는 인물이다. 그래서 '꼰대력'이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로운은 "심정우와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나는 매우 수평적인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작가님께서 글을 너무 촘촘하게 써주셨고, 감독님께서 콘티를 정말 열심히 짜오셨다. 촬영 감독님도 여러 렌즈를 쓰면서 효과적으로 표현해주셨다. 그래서 캐릭터 표현을 할 때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 작가님들을 믿고 촬영할 수 있었기에 어렵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결혼 반년 만에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낸 좌상집 둘째 며느리 정순덕 역을 맡았다. 누구보다 활동적인 순덕은 남몰래 여주댁의 이름을 빌려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가 되고, 어느 날 정우를 만나 원녀 혼례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조이현은 "순덕이라는 캐릭터는 집안에서는 시집살이를, 집 밖에서는 중매쟁이를 하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표현이)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예고편을 보면 아시겠지만 메이크업과 의상, 헤어 모든 것들이 두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나 역시도 두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황승기 감독은 '혼례대첩'에 대해 "사극의 명가 KBS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이다. 굉장히 보기 편하실 것이고,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혼인이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그렇기에 요즘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를 다뤘다. 웃으면서 보다가 울컥하기도 할 것"이라는 설명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혼례대첩'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로운은 "소재가 신선했다. '이 나이에 언제 돌싱을 해 보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전 작품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 코미디라는 장르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서 평가를 받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이현은 "먼저 이중생활을 한다는 것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덕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귀엽다. 나는 귀여운 것에 끌리는 사람이라 고민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답하며 웃었다.

배우 조이현과 로운. / KBS 제공

비슷한 시기에 첫 방송되는 다른 사극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로운과 조이현이 있다는 것이 확실한 차별점이다. 캐릭터를 100% 완벽하게 구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BS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국의 사극도 참고를 많이 했다. 최대한 좋은 연출을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썼는데, 이 부분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나온 사극보다 퀄리티 적으로, 연기적으로 더 좋은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볼 거리가 정말 많다. 미술적인 요소부터 배우들까지 모두 그렇다. 개인적으로 귀여운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정우와 순덕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이 정말 귀엽다.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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