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에 연료 요구해 협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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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인질 석방을 대가로 연료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후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을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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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상작전 확대…"압박해야 인질 구출 가능성↑"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인질 석방을 대가로 연료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정통한 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하마스는 연료를 받기를 고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자국민 상당수가 석방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들간 협상은 양측 모두에 우호적인 카타르의 중재로 원활히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로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을 2명 석방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인질 2명을 추가로 풀어준 바 있다.
또 이에 더해 카타르가 하마스와 대규모 인질 석방을 논의한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지난 27일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마스가 거듭 인질 석방의 대가로 연료를 요구하자 이스라엘에서는 의구심이 커졌다. 하마스가 이를 전용해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가 인질 협상을 명분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결국 이스라엘군은 27일 오후 늦게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대규모로 공습을 퍼부었다. 이에 하마스 외교 책임자 바셈 나임은 NBC에 "그들이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동안 협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모든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을 맞바꾸는 즉각적인 교환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며 사실상 지상작전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의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들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하는 등 협상은 요원해 보인다.
다만 협상가들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전직 미국 관리는 회담이 "일시적인 교착 상태"에 있다며 "긴장 고조로 회담의 진도가 느려졌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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