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스타트업 페스티벌"…'컴업 2023' 29개국 모인다(종합)
참여 스타트업 절반 이상이 해외 기업…네트워크 형성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로 역량 총동원"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외 29개국 혁신 스타트업, 투자자, 창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컴업 2023'이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컴업'은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30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컴업 2023'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컴업 참여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인 약 60%가 해외기업으로 구성돼 K-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기업 간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의 표준이 되어줄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의 UAE, 사우디 순방으로 시작된 해외 전략행보 성과를 컴업과 연계해 180명 규모의 사우디, UAE 사절단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28개국의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하며 이들을 위한 별도의 글로벌 존을 신설해 운영한다. 사우디, UAE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존은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는 사우디, UAE의 국가관을 포함해 15개 국가의 기업 부스로 구성된다. 별도 전용 무대를 설치해 투자유치(IR) 피칭, 컨퍼런스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벤처캐피탈(VC)는 물론 '글로벌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각국의 CVC 등 160개 이상의 VC도 참가할 예정이다. 영국 기업 GCV와 함께 개최하는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CVC 간 미팅과 컨퍼런스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 2023'의 우수 참여팀도 컴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성수동 S-팩토리에서 개최하는 'K-글로벌 클러스터 위드 컴업'과 연계해 기업 참여기회도 확대했다. K-글로벌 클러스터 행사는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일본 쇼난 I-Park 등 해외 유명 클러스터와 협력해 업무협약 체결, 한불 화장품 분야 협력과 한일 첨단바이오 협력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중기부 정책 방향과 연계한 국제공동 기술개발(R&D) 컨퍼런스, 규제자유특구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컴업 2023은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추진한다. 컴업스타즈의 경우 초기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국내·외 최상위 투자사 13개사를 선정하고, 투자사별 10개 스타트업 사전매칭 및 집중 멘토링을 실시해 IR 피칭을 선보이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극대화한다.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연간 상시 운영한다.
스타트업계의 주된 관심사항을 주제로 구성된 컨퍼런스 세션도 운영한다.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뮤지션이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신드롬즈'를 창업한 지올팍을 첫 번째 연사로, 데이터 기반 딥러닝 플랫폼 Humble을 창업한 Mahdi Shariff 등 약 60명의 국내·외 패널이 참여한다. UAE 경제부 장관과 사우디 중기청장도 직접 컨퍼런스 세션에 참여한다.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행사 둘째날을 오픈이노베이션데이로 지정하고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특징이다. 행사기간 내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약 20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협업 모델을 발굴하는 등 스타트업과 상생의 무대가 개최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세계는 지금 국경 없이 경쟁하는 ‘디지털 대항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새로운 시대에는 유연하고 빠르며 디지털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컴업 2023'을 통해 K-스타트업이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상호 교류하고 해외로 적극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컴업을 '스타트업 코리아 정책'이라는 큰 방향의 전환에 있어서 외부와 연결하는 '게이트웨이'이자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 1년간 컨택했던 나라들과 각국의 정부부처들을 초대하려고 했다. 국제적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컴업 2023은 지난해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올해는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교류를 확대하고 컴업을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로 민간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며 불확실성의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창업가의 스타트업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세션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컴업 2023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스타트업의 도전과 성장에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키리그에 참여한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그모'의 박승진 대표는 "컴업에 회사를 알리기 위해 지원했는데, (컴업) 프로그램을 하면서 일대일 멘토를 통해 투자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초기 업체들, 누적 투자금액 10억 미만인 회사들에게는 VC컨택포인트 (측면)에서 컴업이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컴업 2023'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는 공모와 투자자 등의 추천을 통해 150개사를 선정했으며 루키리그와 아카데미리그의 컴업 스타즈 공모의 경우 960개사가 신청해 평균 7.4:1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컴업 2023'은 누구나 컴업 누리집을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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