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10점" 태민, 작정하고 준비한 '길티'로 솔로 컴백(종합) [N현장]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가진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샤이니 태민이 2년5개월 여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메가박스 성수에서 샤이니 태민 솔로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태민은 신곡 '길티'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새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솔로 컴백을 앞둔 태민은 "2년5개월만 솔로 컴백 와주셔서 감사하다, 앨범 준비과정부터 지금까지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라며 "더 성숙해진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고민을 많이 했다, '태민'하면 생각하는 아이덴티티, 클리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이걸 아울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가진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태민의 네 번째 미니앨범 '길티'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다양한 매력의 총 여섯 곡으로 구성돼, 한층 더 확장된 태민의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새 앨범에 대해 "신곡들은 팝스러운 노래가 많다"라며 "그동안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곡이 두 곡 있지만 네 곡 정도는 평소에도 즐겨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이런 음악을 할까'라고 상상하지 않았던 곡에 도전했다, 그러면 나란 사람이 더 음악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했다"라며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길티'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독특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의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훅이 인상적이다. 태민은 '길티'에 대해 "시네마틱한 곡으로,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이게 내 방식이라는 걸 강요하는 내용을 담았다"라며 "금기되는 게 깨질 때 반전이 느껴질 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그걸 생각하며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은 '어드바이스' 때도 타이틀 후보였는데, 키가 내게는 상대적으로 높아 '어드바이스'를 했다"라며 "이후 곡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 곡을 수집하다가 '길티'를 가다듬어 가면 효과적이겠다 싶어 타이틀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실 이 곡은 샤이니 '하드' 앨범을 준비할 때도 수록될 뻔 했는데, 멤버들이 '이건 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너 해라'라고 해서 내 앨범에 넣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가진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태민은 신곡에 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에 출연 중인 댄서 바다의 안무가 포함됐다고 했다. 태민은 "바다에게 안무를 의뢰해 신곡 안무에 부분부분 섞었다"라며 "회사 추천으로 맡겼지만 나도 의지가 있었다, (바다가) 안무를 짤 때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아는 것 같다"라고 했다.

새 앨범으로 컴백한 태민은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얼마 전에 데뷔 15주년이었는데, 꾸준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라며 "선배들이 가꾼 길이 있지만, 아직 아이돌 시장에서 현역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사랑 받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활동하면서 대상, 1위 같은 결과를 얻어도 너무 의미있겠지만 그보다 값진 건 꾸준히 사랑 받고 서포트 해주는 팬이 있고, 찾아주는 대중이 있는 게 좋다"라며 "팬들은 내 삶의 일부분인데, 가끔 '샤이니를 보면서 커왔다'라고 하면 그런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가진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어 태민은 데뷔 후 15년 동안 앨범을 낼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로'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에 대한 사견을 전했다. 태민은 "우리가 전혀 소년 같지 않을 때도 이렇게 제목이 나오면 어쩌나,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졌을 때 놀림을 받으면 어쩌나 싶다"라면서도 "이 수식어가 우리에 대한 친근감의 표현인 걸 알아서 재밌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년미 유지 비결에 대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려고 공복을 유지하고 선크림을 잘 바른다"라며 "앞으로 한 3년 정도 남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태민은 본인을 어떤 아티스트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캐릭터에 과감하게 몰두해서 보여주는 아티스트"라며 "나 자체를 보여주기보다 굳이 비교하면 배우들이 연기할 때 캐릭터 소화하는 것처럼 노래에 맞는 캐릭터 연기하는 게 내 색"이라고 했다. 이어 "내면에 있는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려고 한다, 그 진정성이 듣는 분들에게 닿을 때 성취감을 느끼는 거 같다"라고 했다.

그룹 샤이니(SHINee) 태민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가진 미니 4집 ‘길티(Guilt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러면서 "세븐틴 호시와도 챌린지를 찍었는데, 나중에 앨범 작업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라며 실현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태민의 새 앨범 '길티'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공개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