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0대女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인구 감소 대비해 일·가정 양립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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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당장 노동 공급 둔화를 완화했지만, 추후 출생률 저하 등으로 인해 초래될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0일 발표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9.5%로 올해 기준 40~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61.6%)을 앞질렀고, 3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91.1%)과의 격차도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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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출생율 감소로 생산가능인구와 노동공급 감소 야기”
일·가정 양립 및 남성 육아휴직 비율 늘려야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당장 노동 공급 둔화를 완화했지만, 추후 출생률 저하 등으로 인해 초래될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0일 발표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9.5%로 올해 기준 40~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61.6%)을 앞질렀고, 3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91.1%)과의 격차도 축소됐다.
이와 같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공급의 둔화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DI는 30~3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을 1983~1987년 출생 여성의 비율(66.2%)과 비교했을 때, 1988~1992년 출생 여성의 비율이 75.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5년 만에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8.8%p 상승한 것이다.
KDI에 따르면 남성의 생애주기 경제활동참가율은 연령에 따라 상승하다가 은퇴연령에 가까워질수록 하락하는 역 U자 형태였지만,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생애주기 경제활동참가율이 M자 곡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최근 30대 초반 여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결혼과 출산이 지연되면서 M자 곡선의 저점도 30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M자 곡선의 중앙부 저점에서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52.6% 2017년 58.3%, 2022년 61.2%로 상승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높아졌으나, 자녀를 낳는 30대 여성의 비중은 작아졌다.
1988~1992년 출생 여성은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으나 자녀가 있는 여성의 비중은 줄었다. 1983~87년에 출생한 여성의 46.9%가 30~34세였을 당시 이미 자녀가 있었던 반면, 1988~92년에 출생한 30~34세 여성에서는 자녀가 있는 비중이 32.3%로 낮아졌다.
다자녀 출산 비율도 줄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여성의 비중은 22.9%에서 13.6%로 크게 낮아졌다. KDI는 30대 자녀가 있는 여성의 감소가 현시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노동공급 둔화를 완화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와 노동공급 감소를 일으키면서 경제 사회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일·가정 양립과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여 출산 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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