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관제탑서 '여의도 1.5배' 작업장 한눈에···밀폐공간엔 로봇 80대가 용접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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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상남도에 위치한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
한화오션은 이날 거제사업장 내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한화오션의 탑재론지 용접로봇은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하기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도 어려움 없이 작업을 해내고 있었다.
한화오션이 현재 용접과 가공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로봇은 총 10여 개 분야 80여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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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후 첫 내부 공개
로봇·IoT 등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효율성 높이고 인력난 해결
도크엔 1兆 LNG선 4척 동시건조
에너지센터선 친환경 기술개발 매진
27일 경상남도에 위치한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야드에 들어서자 한화그룹의 상징인 주황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높이 103m, 폭 150m의 골리앗 크레인이 기자들을 맞았다. 한화오션은 이날 거제사업장 내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올 5월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꿔 단 거제사업장은 겉모습만 바뀐 게 아니었다. 직원의 클릭 한 번으로 조선소 곳곳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80여 개의 로봇이 사람이 작업하기 까다로운 구조물의 용접을 척척 해내고 있었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총괄 사장은 “인력난 해결과 각종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조선소는 ‘스마트’해야 한다”며 “생산 현장 자동화율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화를 가장 선명히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용접 현장이다. 한화오션의 탑재론지 용접로봇은 사람이 직접 작업을 하기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도 어려움 없이 작업을 해내고 있었다. 직원이 버튼을 누르자 기존에 입력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수치대로 로봇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두꺼운 철판 사이의 공간을 메웠다. 결과물을 만져보니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접합돼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배 한 척당 약 2000~4000개의 용접 작업이 필요하다”며 “로봇을 활용하면 사람이 작업할 때보다 70%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현재 용접과 가공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로봇은 총 10여 개 분야 80여 대다. 앞으로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로봇이 조선소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면 데이터 생산센터는 연결화와 지능화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곳은 한화오션이 2021년 설립한 조선 업계 최초의 첨단 관제탑으로 직원의 클릭에 따라 여의도 1.5배 규모인 조선소 곳곳의 작업 현황이 스크린에 띄워졌다. 조립부터 도장·진수·시운전 현황까지 모든 선박 건조 진행 상황이 화면 안에 담겼다.
권순도 스마트야드연구팀장은 “건조 중인 블록 위치와 생산 공정 정보 현황 등을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블록의 최적 이동 경로를 계산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조선소는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었다.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는 LNG의 재액화·재기화 시스템, 암모니아 공급 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 재액화 장치도 이곳에서 실증이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12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적용됐다.
현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제1도크(선박 건조 및 수리 시설)에는 대형 LNG 운반선 네 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네 척의 가격을 합치면 1조 원이 넘는다. 한화오션은 현재 65척의 LNG 운반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제1도크를 LNG 운반선 전용 도크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및 자동화 건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2조 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으며 친환경 스마트십 개발 및 스마트 야드 구축에 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에는 매출 30조 원 이상 영업이익 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거제=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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