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꼬꼬무’의 속마음 “경쟁작 의식→아이유 나와줬으면” [종합]

하지원 2023. 10.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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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성준PD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SBS ‘꼬꼬무’ 제공)
왼쪽부터 황성준PD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SBS ‘꼬꼬무’ 제공)
장도연 (SBS ‘꼬꼬무’ 제공)
장현성 (SBS ‘꼬꼬무’ 제공)
장성규 (SBS ‘꼬꼬무’ 제공)
황성준PD (SBS ‘꼬꼬무’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SBS 대표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장트리오와 제작진은 본질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 황성준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꼬꼬무'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1:1 대화라는 가볍고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형식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꼬꼬무'는 2020년 시즌제 방송으로 시작한 이래 시청자들의 폭넓은 지지 속에서 2021년 10월부터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꼬꼬무'는 오는 11월 2일 10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날 장성규는 "내가 한 것이 먼지만큼도 안 된다. 귀한 프로그램 일원으로서 100회 동안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욕심이 나는 것이, '꼬꼬무'의 김상중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1000회를 넘어서 1300회까지 함께할 수 있는 마음을 제작진께 드려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도연은 "방송을 돌아보면 내가 가장 자신 있게 힘을 줘서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여기 껴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파일럿 대본을 받았을 때 욕심이 났었고, 반진심이고 반농담인데 이미지 세탁에 최고의 프로그램이다"며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다. 너무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녹화장에 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현성은 "작품을 이렇게까지 오래 해본 적이 없다. 대부분 아무리 긴 영화나 드라마도 1년 내외로 끝이 난다. 2년 동안 같은 식구들하고 만나면서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 보면서 즐거워하고 이런 게 첫 번째 경험이다"고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래서 더 감회가 크다.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느낌도 드는 게 나를 굉장히 기쁘게 한다. 그런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 같은 것. '꼬꼬무'의 최불암 선생님을 조심스럽게 노려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꼬꼬무' 게스트 출연 소망에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편하게 대화하는 형식이니까 친한 분이 있다면 먼저 섭외를 해드리겠다 했었다. 방송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하니까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해도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가 설명이 장황했었다"며 "(이제는) 먼저 출연하고 싶다고, 일면식도 없는 분께서 하고 싶다고 하시면 뿌듯하다. 요새 섭외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처음만큼 치열함은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처음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는 지점도 있다. '꼬꼬무'라는 프로그램을 하나의 작품이라고 봤을 때 제작진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장성규라는 텔러는 뭘까' 생각했을 때 앵무새 역할로 최선을 다하고 그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폐가 안 되게 다른 방향으로 전해지지 않도록 잘 옮겨서 말씀드리는 역할의 텔러가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장성규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아이유가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기도 했다.

황성준 PD는 아이템 선정할 때 가장 우선시 보는 것에 대해 "경쟁작마다 다르다.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하다 보면 훌륭한 다른 프로그램이 많다. 경쟁작마다 전략을 달리한다. 요즘 전략은 조금 힘들다. '싱어게인'을 작가들이 즐겨보더라. 겨울이 오면 트로트의 계절이고, 아이템을 고를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요즘은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본질은 근현대사에 사건들을 관통했던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공감 있게 풀어내느냐다.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시기다. 굵직한 근현대사 사건을 거의 다 했다"고 털어놨다.

황성준 PD는 연예인도 좋지만, 일반 사람들을 게스트로 앉혀보는 게 어떠냐는 의견에 "연출자로서 어려운 고민이다. 고민해 보겠다고 말씀을 드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황 PD는 "연예인뿐 아니라 연기가 생활화되신 분들을 모셔도 촬영하다 보면 인간적인 반응이 나온다. 과장된 것이 아닌 그분들도 어쩌면 사람 아닌가. 그걸 끌어내는 걸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팩트 전달과 감정 전달을 위한 연출 중 무엇이 더 우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자가 우선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팩트가 우선인데, 이거를 조정해 주는 '꼬꼬무'가 집단지성인 것 같다. 팩트를 손상되지 않는 부분에서 재밌게 해보자, 주장을 해도 나를 막아주시는 분들이 있다. 프로그램 특성상 유혹에 빠진다. 과장되게 하면 자극적이고 시청률 잘 나올 텐데"라며 "지상파 방송이고, 저 혼자 정권을 휘두르는 게 아니고, 함께 정신을 차리고 간 사례가 많이 생각난다"고 떠올렸다.

황 PD는 "흔들림 없이 뜨거운 시사프로그램으로서, 차가운 머리를 지녀야 한다는 조언으로 알고 100회 이후도 잘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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