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탈당? 난 실개천 아닌 본류…징계취소하면 될걸 대사면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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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자신과 이준석 전 대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1호 혁신안 '대사면'에 대해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의 징계 취소 처분이 결정된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거기에 관심도 없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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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30일 국회에서 대구 지역 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면이란 건 죄지은 자를 용서해 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당에 무슨 대통령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 징계 취소 처분이 결정된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거기에 관심도 없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징계 취소를 하고 안 하고는 내가 정치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내년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징계받은 게 앞으로 정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홍 시장은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다시 시작한다’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힌 바 있다. 기자들이 이를 언급하며 “탈당을 시사하는 것이냐”고 묻자 홍 시장은 “참 불쾌한 질문”이라며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다.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정당을 되살린 사람이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그런 지류 지천의 실개천이 아니고 나는 본류”라고 일축했다.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기한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에 대해선 “(미국) 콜로라도주 의원을 워싱턴DC에 갖다 놓으면 선거가 되나”고 맞받아쳤다.
홍 시장은 다만 인 위원장의 각종 발언으로 당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당을 활기차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이 그만큼 주목받아 본 일이 있었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활기차게 당이 돌아가는 걸 혼란스럽게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전 자신을 향해 ‘당시 윤리위 징계 결정을 다시 돌아보라’며 비판한 부분에 대해선 “애들하고 싸우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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