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온라인 전문가 영입… 中서 전기차 공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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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기아가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현지 전문가를 영입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 여주서 열린 'EV 데이'에서 "EV5는 중국 현지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모델"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비해 우리의 대응이 늦어 가장 현지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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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 강화·中 SNS 활성화
EV5, 최근 첫 중국 생산 선보여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기아가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현지 전문가를 영입한다. 한국 기준 2000만원대인 기아 EV5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사회연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바이럴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중 현지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바이럴 마케팅(SNS 등 온라인) 강화를 위한 현지 전문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달 중순 공고를 내고 사업자 모집에 나섰으며, 예비적격심사와 프리젠티이션(PT) 등을 통해 최종 사업자를 정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Baidu)와, 또 다른 포털인 빙(Bing) 등의 검색엔진 강화에 나선다. 특히 바이두의 경우 바이두백과라는 정보 제공 항목을 운영 중인데, 이에 대한 관리도 보다 세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바이두에서 EV6를 검색하면 바이두백과를 통해 EV6의 내용을 상세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보다 최적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검색엔진뿐 아니라 틱톡, 웨이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슈 등의 SNS 마케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5월 모바일 메신져 위챗과 틱톡 운영 담당자를 모집하며 온라인 마케팅이 힘을 준 바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전기차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 하반기 EV6를 현지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중국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EV5의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EV6 가격은 28만2800위안(5220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반해, EV5는 15만9800엔(2950만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EV5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중국 항속거리 측정표준(CLTC) 기준 700㎞이며,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7분이 소요되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중국용 EV5에 한해서는 1열 운전-조수석이 이어진 벤치 시트를 적용하는 등 상품적인 면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보였다. EV5는 추후 한국에서도 같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기아는 EV5 초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유지보수·충전·타이어교체 등에 대해 평생 무료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용 금융 프로모션을 운영하는 등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기아는 올해 초 새로운 전시장 브랜드 '시티스토어'를 론칭하고 연내 50개까지 확장시키기로 했으며, 지난 6월엔 주요 19개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를 위한 딜러사 모집에 나서는 등 사드 사태 이후 반등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EV6, EV5에 이어 내년엔 EV9을 현지 선보일 예정으로 2027년까지 6종, 2030년 연간 18만대의 전기차를 중국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5년 중국 현지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2일 경기 여주서 열린 'EV 데이'에서 "EV5는 중국 현지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모델"이라며 "중국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비해 우리의 대응이 늦어 가장 현지화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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