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겪지 말아야 할 일 겪기도"…샤이니 태민, '역솔남'의 아찔한 컴백(종합)

백지은 2023. 10. 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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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샤이니 태민이 솔로 컴백했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태민의 미니 4집 '길티'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태민은 "주마등처럼 지나온 날들이 생각났다. 한층 성숙해지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길티'는 태민이 2021년 5일 미니 3집 '어드바이스' 이후 2년 5개월여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새로우면서도 더욱 견고해진 태민만의 음악 색과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의 아이덴티티가 담겼다.

태민은 "이번 앨범은 태민하면 생각나는 정체성과 클리셰를 담았다. 이전에는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곡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앨범들보다 듣기 편한 곡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길티'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독특하면서도 여유로운 비트와 중독성 넘치는 훅이 인상적이다.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사랑방식이라고 말하는 직설적인 가사도 드라마틱하다.

태민은 "'길티'는 '어드바이스' 앨범 타이틀곡 후보였다. 당시에는 여자 키의 노래라 음이 높아서 '어드바이스'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는데 이후 이 노래를 보여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이번 앨범에서 가다듬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샤이니 '하드' 활동 전 이 곡을 다같이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멤버들이 이건 내게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 금기시 되는 것들을 깨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내가 춤을 추며 짓는 표정과 퍼포먼스가 반전으로 다가가며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 것 같다. '길티'를 통해 그런 아찔한 선까지 가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옷 안에 손을 넣고 목을 잡는 동작이 있다. 속살을 보여준다는 건 부끄럽지만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매력적인 안무가 나왔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베베 바다의 안무도 포함됐다. 어떤 부분이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지를 아는 분 같았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여전한 소년미를 뽐낸 태민은 "자외선 차단과 공복 유지를 통한 인슐린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하는 게 동안 유지 비결"이라며 "멤버들을 포함해 지인들이 동안이라 닮는 것 같다. 47세까지 소년미를 유지하고 싶지만 사실 얼마 남지 않았다. 소년미와 남성미를 아울러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더 리즈니스' '쉬 러브스 미, 쉬 러브스 미 낫' '제자리' '오늘 밤' '블루' 등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이 수록됐다.

'빛나는 샤이니 막내'에서 '역솔남'이 되기까지. 15년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달려온 태민이다.

태민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즐거움이나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원동력이다. 쉽지 않지만 부담감을 하나씩 깨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16년차에 아직 아이돌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내가 존재할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샤이니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태민은 "샤이니 활동 중 멤버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유대감이 깊어질 포인트 들이 있었다. 지켜야겠다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싸우기도 하고 겪으면 안될 일을 겪기도 했지만 워낙 가족같은 관계라 그 순간들이 우리를 성숙하고 책임감 있게 만들어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에게 챌린지를 부탁하려고 보여줬는데 너무 길다고 하더라. 민호형, 키형 모두 요즘 누가 30초를 넘기냐고 이렇게 긴 챌린지를 해준 사람에게는 돈을 줘야 한다고 구박했다"고 눙치기도 했다.

태민은 이날 오후 6시 '길티'를 발표한다. 이어 12월 16~17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솔로 콘서트 '메타모프'를 개최한다.

태민은 "나는 어떤 캐릭터에 과감하게 몰두해서 노래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아티스트"라며 "솔로 콘서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말도 안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획기적이고 본 적 없는 쇼맨십을 준비 중"이라고 자신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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