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10점” 역솔남 태민의 역대급 자신감 [종합]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역솔남(역대 최고의 솔로 남자 가수)'이 온다.

태민 네 번째 미니앨범 'Guilty'(길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10월 3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군백기 후 샤이니 멤버들과 정규 8집 'HARD'(하드)를 발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고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태민은 2년 5개월여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Guilty’를 포함해 다양한 매력의 총 6곡으로 구성되어, 한층 더 확장된 태민의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 Guilty’는 30인조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자아내는 웅장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아프게 하면서도 이를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 말하는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태민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주마등처럼 지나온 날들이 생각나더라. 항상 준비했던대로 하면서도 반대로 조금 더 성숙해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태민하면 생각나는 아이덴티티, 클리셰가 있을텐데 그런 부분을 담아낸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지금까지 솔로를 냈던 앨범들 보다는 조금 더 듣기 편한 노래들이 많은 것 같다. 팝스럽다고 생각이 된다.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노래가 많았었는데 네 곡 정도는 평소에 즐겨들으실 수 있는 노래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태민은 "지금까지 컨셉추얼한 것들을 계속 해왔다. 이번에는 이걸 뒤집어서 내 자신이 겪은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일상 속의 태민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보시는 분들께 진정성 있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방향성을 잡았다. 힘을 빼면서 힙하고 트렌디한 부분을 가미했다. 오히려 시네마틱하고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가 조금 더 자연스러운 태민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민은 이번 재킷 촬영에 대해 "LA에서 촬영하게 돼 감사했다. 바쁘게 정신 없이 찍고 왔다. 이틀 촬영했다. LA에서 사막 한 가운데 숙박하는 곳이 있는데 영화 속 같은 촬영장소더라. 여러가지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무드를 담아내려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장점, 나이가 이제 소년이라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소년미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태민은 "이기적인 사랑으로 상대방을 아프게 하지만 '이게 우리의 사랑이댜, 이게 내 사랑 방식이다'고 강요하는 가사다"고 소개하며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건 금기시 되는, 작은 것들을 깨는 것부터 시작한다 생각한다. 내가 춤을 추며 어떤 표정을 짓거나 움직임을 보였을 때 반전적으로 다가올 때 매력적으로 다가갈거라 생각했다. 어떤 선에서 밀당을 하고 싶은거다. 나라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생각해서 이런 부분을 고민하면서 작업한 곡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앨범 타이틀곡 후보 곡이었다. 여자 키의 노래라 나에게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이후에 잘 들으면서 '이걸 잘 보여줬으면 좋을텐데' 하는 미련이 나왔었다. 그리고 앨범 작업을 하고 곡을 수집하는데 이 곡을 가다듬어 만드는게 좋겠다 생각했다. 빠르게 결정하고 편곡과 작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샤이니 'HARD' 활동 때 이거 하면 좋겠다 했는데 멤버들이 '너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웃었다.

태민 '길티'는 트레일러, 티저, 본편으로 이어지는 뮤직비디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민은 "티징이 보통 뮤직비디오를 편집해서 보여준다. 그런데 이걸 하나의 서사로 묶으면 재밌겠다 싶더라. 제작 과정부터 체계적으로 트레일러, 티저, 본편으로 가는 과정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자 했다. 3분 안에 스토리텔링을 하긴 급하기도 하고, 그보다는 앞부분을 여유롭게 스토리텔링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뮤직비디오 내용을 소개하며 "캐릭터 자체가 내가 연기하는 태민이라 하면서도 재밌었고 이 친구의 서사가 안타깝게 느껴지더라. 뮤직비디오가 곧 공개되니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

데뷔 15년 간 그룹, 솔로로 색다른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는 태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즐거움이나 성취감을 느끼면서 '이런 걸 다음에 또 도전하고 싶다'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이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사명감만 있고 '해야돼'만 생각했는데 자아성찰이랄까.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무엇을 얻나 했을 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거고 이 모든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더라. 이게 나에게 원동력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 쉽지 않지만 부담가지고 이겨내고 하나씩 깨나가는게 재밌는 것 같다"고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많은 후배들이 태민의 곡들을 커버한 가운데 태민은 "눈여겨 보는 후배가 있냐는" 질문에 "너무 잘 하는 분들이 많은데 세븐틴 호시가 춤을 잘 추고 날 좋아해준다. 그 친구와 챌린지를 이미 찍었다. 그 친구와 오며가며 이야기 나눴던 것 중에 나중에 기회되면 곡 작업을 같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피처링 할 게 있으면 도와달라고 했었다. 가볍게 한 말일 수도 있지만 그런게 실현되면 재밌을 것 같다. 퍼포먼스를 너무 잘 하니까 이런 작업을 해보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근 있는 남자분들과 챌린지를 하고 싶다. 있어야 해주실 것 같다"고 '길티' 챌린지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민은 "내가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은 어떤 캐릭터에 과감하게 몰두해 보여주는 아티스트라 생각한다. 그게 내 색이라고도 생각한다. 나 자체를 무대에서 보여준다기 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어떤 서사가 있는, 노래에 맞는 캐릭터를 최대한 연기한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집중해서 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나는 내가 정말 좋아야, 내가 평소에도 들을 것 같은 음악을 수록한다. 또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랬을 때 비로소 듣는 분들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고 성취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태민은 2년 5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2년 5개월만에 내는 앨범이라는게 오랜만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15주년이고 연차로 16년차다.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 앞에 좋은 선배들이 가꿔놓은 좋은 선례가 있지만 우리가 아직까지도 아이돌 시장에서 현역으로 열심히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아직까지도 사랑 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물론 대상을 받거나 1위를 하는 것도 감사하겠지만 그보다 값진건 꾸준히 사랑받고 날 좋아해주는 팬분들이 계시고 대중들이 계시는거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성인이 되고 30대가 됐는데 내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게 날 사랑해주시는 분들, 팬분들이다. 내 삶의 일부분이다. 가끔가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샤이니 태민 보면서 커왔어요. 고마워요' 하는 말을 들으면 울컥하다. 나와 같은 마음이구나. 남이지만 서로 공감하고 음악으로 주고 받고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게 놀랍고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때부터 한결같은 소년미를 자랑하는 태민은 비결을 묻자 "인슐린 저항.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노화가 빨라진다고 해서 그걸 늦추려고 한다. 자외선을 많이 쐬지 말아야겠다. 선크림을 잘 발라야겠다. 자주 음식을 먹는 것보다 공복을 유지하면 인슐린 수치가 떨어지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느꼈을 때 주변 분들이 동안이다. 멤버들을 포함해 스태프들, 친구들이 동안인 편이라 그 우물안에 있다 보니 닮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소년미는 얼마 안남았을거다. 내 생각엔 3년 정도? 지금도 소년과 알파메일을 왔다갔다 하고 싶다. 아우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태민은 "팬데믹 때문에 단독 콘서트가 오랜만이다. 남다른 퍼포먼스나 무대 장치에서 '말도 안 된다' 소리가 나올 정도의 쇼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를 다 해드리기 어렵지만 정말 획기적이다, 태어나서 본 적 없는 연출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태민은 앨범 만족도에 대해 "매번 진심으로 하려고 하고 애정을 가지고 하려고 한다. 점수를 매기기 어렵지만 이번 앨범이 가장 내가 잘 즐겨듣는, 자주 들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 그래서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태민은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사람들이 봐주고 그걸 높게 사주는 해인 것 같다. 멤버들이 나에 대한 의존도나 나도 멤버들에게 의존하고 기댄다는 걸 알았다. 팬분들이 우리에게 느끼는 가치, 대중들이 우리를 봐오면서 성장했다고 해주는 말들, 그런 것들을 올해 느낀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팬라이트가 정말 아름답다. 내가 이런 삶을 살 수 있게 허락해준 누군가가 너무 감사했다. 나라는 사람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뜻깊게 느낀 해인 것 같다. 물론 바쁘고 힘들고 피곤하다고 앙탈을 부리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올해가 나라는 사람의 직업을 실감하게 해준 해인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태민은 30일 오후 5시부터 ‘TAEMIN 태민 ‘Guilty’ Countdown Live’(태민 ‘길티’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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