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Super365 계좌’ 예탁자산 10개월 만에 1800억원 돌파

전준범 기자 2023. 10. 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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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기본 서비스로
단기사채 투자 서비스 ‘Bond365′도 인기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강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Super365 계좌’ 내 예탁 자산이 10개월 만에 1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예탁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며 메리츠증권의 주력 계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

작년 12월 출시된 Super365 계좌는 국내∙해외 주식과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종합 투자 계좌다. 이자 수익과 수수료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비대면 증권 계좌 고객 10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설계됐다.

이 상품의 핵심 서비스인 ‘RP 자동투자’는 Super365 계좌 내 예수금에 대해 매일 저녁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매도해 일복리 투자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투자자가 주식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면서 대기자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옮겨두고 이자를 받곤 했는데, 메리츠증권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주식 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담당 프라이빗뱅커(PB)를 따로 두지 않은 일반적인 비대면 고객은 매번 CMA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거나 수시 RP 상품을 매매해야 해 불편했다. Super365 계좌에서는 1만원 이상(달러는 500달러 이상) 예수금이 모두 RP 자동 투자의 대상이다.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예수금에 대한 일복리 이자수익(원화 3.15%, 달러 4.45%)이 영업일마다 계좌로 제공된다.

이러한 차별화된 장점으로 메리츠증권에서 신규 개설되는 계좌 중 약 91%가 Super365 계좌로 가입 중이다. 예수금 비중도 약 38%로 많은 고객이 영업일마다 입금되는 수익금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19일 도입된 주식 매도자금 바로출금 서비스도 Super365 계좌의 특징이다. 고객이 메리츠증권과 바로출금 서비스 약정을 맺고, 주식 매도 결제 대금을 담보로 최대 98% 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이다. 미리 자금을 빌려 쓰는 만큼 2영업일에 대한 이자(연 4.65%)가 책정되며,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출금이 가능하다. 미리 받은 대출금은 주식 매도 대금 결제일에 자동 상환된다.

기존 주식담보대출은 담보 하락 시 반대매매 등 담보 처분 위험이 있다. 이와 달리 메리츠증권의 바로출금 서비스는 초단기 대출성 상품으로 담보 관리나 반대매매의 대상이 아닌 게 장점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최초 1회 약정 신청을 하면 이체 출금 시 계좌의 출금 가능 금액 초과분에 대한 금액만큼 매도자금 내에서 대출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메리츠증권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메리츠증권 단기사채 4종을 비롯해 회사가 엄선한 자산 유동화 단기사채 상품이 관심받고 있다. 단기사채란 종이로 된 실물증서를 발행하지 않고, 전자 방식으로 발행·유통되는 1년 미만의 단기채권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이지만, 높은 확정 금리와 3개월 이내의 짧은 만기 기간으로 여윳돈 단기 운용에 용이하다.

‘Bond365′는 단기사채를 빠르고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찾아 가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메인 화면에서 단기사채 상품을 확인하고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해 상품 매수 전 예상 만기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입 후에는 상품 보유 현황과 주문 내역도 쉽게 조회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부터 고객 편의를 위해 비대면 계좌 개설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고 전했다. 계좌 개설 방식, 온라인 이체 한도 설정, 위탁증거금율 설정 등 불필요한 단계를 줄이고 상세 페이지도 직관적으로 재구성했다. 또 계좌 개설 최초 단계에서 관리자 없이 운영되는 ‘디지털금융센터 관리 계좌’와 전문 PB에게 상담과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영업점 관리 계좌’를 구분했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 ‘메리츠 SMART’에서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춰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다. 디지털금융센터 관리 계좌로 설정할 경우에는 Super365 계좌가 메인 계좌로 설정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365 시리즈인 ‘Super365′와 ‘Bond365′가 좋은 평가를 받아 디지털금융센터 고객 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 투자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메리츠증권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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