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파 밸리 와인 ‘퀸테사’ 2020년 빈티지 출시
“품질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 우려 불식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 와인 퀸테사(Quintessa)의 로드리고 소토 총괄매니저는 최근 한국 시장에 2020년 빈티지(포도 생산 연도)를 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와인업계 관계자들과 줌(ZOOM)으로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소토 총괄매니저는 ”캘리포니아의 일부 와이너리는 연기문제를 더 걱정했지만 우린 2020년 빈티지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분석을 했고 지난 22개월간 맛을 평가했는데 전문가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와인에 있어서 2020년 빈티지는 특별한 해다. 그해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대형 산불로 와이너리가 연기에 휩싸이면서 상당수 프리미엄 와이너리들이 생산을 포기했다. 오퍼스 원, 슈레이더 등이 2020년 빈티지는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실버 오크 등 다른 나파 밸리 와이너리들은 2020년 빈티지를 출시한다. 퀸테사도 이 중 하나다. 퀸테사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메이커인 미쉘 롤랑과도 빈티지를 건너뛰는 것에 대해 상의했다고 한다.
퀸테사 와인의 소토 매니저는 ”캘리포니아 산불과 연기에 대한 여러 얘기가 있었다. 연기에 포도가 노출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와이너리가 불에 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로 그을린 오크통 배럴에 와인을 숙성하는데 그것과 연기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싶다. 같은 성분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20년 빈티지를 지난 8월31일 처음 출시했는데 전문가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또 다른 걱정은 ‘가뭄’이다. 8개월 동안 비가 안 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포도나무에게 물 없이 살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퀸테사 2020년 빈티지는 카베르네 소비뇽(87%), 카베르네 프랑(7%), 카르메네르(4%), 프티 베르도(2%)로 만들어졌다. 22개월동안 숙성했고 이중 60%는 새 프랜치 오크통을 사용했다. 알코올 도수는 14.5%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의 전형적인 타닌과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입안 가득히 퍼지는 스파이시한 풍미가 특징이다.
함께 시음한 화이트 와인인 ‘일루미네이션’ 2022년 빈티지는 복합미 보다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소비뇽블랑 뮈스카(50%), 소비뇽블랑(33%), 세미용(17%)으로 만들어졌는데 당도와 산도가 뛰어났다.
김기정 컨슈머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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