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도 할 수 있어' 서울림운동회와 함께 한 서울대 체대 진로탐색 프로그램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림하면서 특수교육에 관심이 생겼어요.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하나요?"
화창한 가을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8일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 스포츠를 통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어우러지며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는 '2023 장애학생페스티벌 서울림운동회가 펼쳐졌다.
올해 '서울림운동회'에는 지난해 1회 대회(17개교, 179명 참가)때보다 훨씬 더 많은 24개교에서 총 284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한마음 한 뜻으로 뛰었다. '장애-비장애학생이 스포츠를 통해 어울리고 숲처럼 어우러지면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행복한 서울 청소년체육'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정확히 부합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학교 스포츠진흥원의 후원으로 '국내 최고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대회가 열린 덕분에 많은 학생들과 자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학부모들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이용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과장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들이 마련한 '진로탐색 멘토링 부스'가 종합체육관 바로 앞에 차려졌기 때문이다.
서울림운동회 오전 프로그램을 마치고 점심을 맛있게 먹은 참가 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울대 멘토링 부스를 방문했다. 상담을 받으러 온 학생들은 다양했다. 곧 대학 입시에 돌입하게 될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도 있었다. 장애-비장애 학생의 경계도 없었다. 평소 선망하던 서울대 재학생 '형·누나'들에게 마음속에 품고 있던 궁금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번 '2023 서울림운동회'에 단체줄넘기와 골밑슛 릴레이 종목에 참가한 서울 방산고등학교 1학년 이다은(16) 양도 그중 한명이었다. 이다은 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체육융합인재반' 친구들(이지온 임지성 홍희주)과 함께 상담부스를 찾았다. 상담에 응해준 '멘토'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양혜경 씨였다. 이다은 학생은 '수어'를 어디서 배워야 할 지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특수 체육교육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지 등을 폭넓게 물었고, 양혜경 씨는 이런 질문에 정성껏 답변했다. 상담 말미에는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해 지속적인 멘토링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양혜경 멘토와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다은 학생은 "이전까지는 막연하게 체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체육융합인재반에 들어갔는데, 서울림 운동회를 준비하면서 장애학생 친구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라면서 "비장애인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걸 알게된 이후에 특수체육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생긴 궁금증에 대해 여러가지로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며 서울림운동회가 장애학생 친구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2023 서울림운동회'에 참여해 멘토링 부스를 마련한 이용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과장은 "25년간 특수체육을 전공한 입장에서 이런 행사는 우리가 먼저 어디든 찾아가서 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것이었다. 그런데 스포츠조선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우리에게 함께 해달라고 제안해 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장애-비장애인의 통합은 인위적으로 할 게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구분없이 같이 어룰리면서 해야 한다. 서울림운동회에서 나온 것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한 팀이 돼 배려하고 돕는 모습이 조성됐을 때 통합교육이 되는 것이다"라며 "특히 서울대에서 열렸다는 것도 상징성이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고 싶은 대학'으로 인식되다 보니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에게 모두 꿈을 줄 수 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 어린 학생들에게 더 많은 꿈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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