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번엔 中서 가격 인상.. 소비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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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차종의 판매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한 해 동안 가격 인하와 인상을 여러 차례 번갈아 조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테슬라를 포함해 니오(중국명 웨이라이) 등 10개 업체가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가격 인하를 테슬라가 주도한 만큼 인상 역시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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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경제주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7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59만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차종 가격은 36만3900위안(약 6720만원)이 된다.
테슬라는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다. 중국 매체는 시장 조사업체 훙싱자본국 관계자를 인용, “가격 인상은 원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수시로 변하는 테슬라의 가격 정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주장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 가격을 인하했다가 5월 들어 모든 차종의 판매 가격을 2000위안씩 올렸다. 그러나 8월과 9월 다시 최소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 이후 중국 내에선 8월 들어 새로운 ‘자동차 가격 인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를 포함해 니오(중국명 웨이라이) 등 10개 업체가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전기차 업체의 가격 인하는 중국 경제 지표로 보면 효자 역할을 한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제조업 현실을 반영하는 산업생산을 보면 매월 전기차가 전체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전기차 업체 입장에선 힘겨운 요소다. 당장 테슬라도 3·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순이익이 18억53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로, 전기차 가격 인하 전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약 32억9200만달러)과 비교해 44% 줄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동기 대비(17.2%) 대비 9.6%p 하락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다른 전기차 업체의 연쇄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격 인하를 테슬라가 주도한 만큼 인상 역시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취지다.
한 소비자는 “테슬라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소비자는 “얼마 전에 가격을 내렸는데, 이번엔 갑자기 또 가격을 인상한다. 테슬라 가격 조정은 여름비와 같다”고 지적했다고 중국 매체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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