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 낳다보니"…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2010년부터 증가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3. 10. 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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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이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기존에 동일 연령대 남성이나 타 연령대 여성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 이후 빠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40~64세 여성을 앞지르고 30대 남성과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2022년 기준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5%로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78.7% 대비 25.2%p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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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김지연 연구위원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최저값 2012년 52.6%→2022년 61.2%로 상승
최저점 연령도 34세에서 38세로 이동
有자녀 여성 줄어든 것이 有자녀 여성 경제활동 참여확대보다 더 큰 차이 가져와
김 연구위원 "30대 여성 경제활동 확대가 저출산 심화와 맞물려 경제성장·연금에 심각한 문제 우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연 연구위원. KDI


2010년대 이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가지지 않거나, 낳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기존에 동일 연령대 남성이나 타 연령대 여성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 이후 빠른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40~64세 여성을 앞지르고 30대 남성과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출산과 육아로 인해 30대부터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M'자 형태의 곡선으로 형성된다.

그런데 이 M자 곡선 첫 번째 저점부의 경제활동참가율 값이 2012년 52.6%에서 2017년 58.3%, 2022년에는 61.2%로 10년 새 8.6%p 높아졌다.

저점 도달 연령도 2012년 34세에서 2017년 36세, 2022년 38세로 3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으로 이동했다.

여성 생애주기 경제활동참가율. KDI 김지연 연구위원


김 연구위원은 이같은 현상이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확대'되거나, '자녀가 있는 여성의 비중이 감소'(자녀를 낳지 않은 여성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봤다.

2022년 기준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5%로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78.7% 대비 25.2%p나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두 요인의 기여도가 얼마나 되는지 추산하기 위해 1983~1987년생 여성이 30대 초반인 30~34세였던 2017년과 1988~1992년생이 30~34세인 2022년을 비교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에서 75.0%로 8.8%p 상승했는데,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 감소가 5.3%p로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자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이보다 낮은 3.9%p를 기여했다.

30대 후반인 35~39세 여성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이 62.1%에서 64.6%로 2.5%p 높아졌다.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 감소가 2.6%p로 30대 초반보다 다소 낮아진 반면, 자녀 있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는 3.9%p로 30대 초반과 같은 수준을 보이면서, 자녀 있는 여성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저출산 현상의 심화와 함께 진행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세 둔화, 연금 재정 및 정부 재정 악화 등의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등 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을 함께 상승시킬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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