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 '주르륵'…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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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급감으로 삼성전기의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기가 4분기에는 더 악화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974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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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3분기 영업이익 급감으로 삼성전기의 주가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지난 8월 16만원대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내리막을 타면서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삼성전기가 4분기에는 더 악화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3609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와 40.8% 하락한 수치다.
시장은 당초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기대치로 약 2295억원을 제시했으나 이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왔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26일엔 주가는 13.22% 폭락하며 12만4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 현재 현재 삼성전기 주가는 3일 만에 반등해 12만7700에 거래 중이다.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더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으며 키움증권(19만원→18만원), 삼성증권(19만원→16만5000원), NH투자증권(19만원→17만원) 등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가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멈췄고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패키지 기판의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4분기도 계절적 재고 조정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 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시장 내 재고 소진이 상당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415억원에서 1344억원으로 대폭 낮춰 제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0%, 22% 내린 6590억원, 1조40억원으로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바닥 탈출의 타이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부품 재고 비축 강도,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이 올해 4분기라는 기대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리턴 효율이 좋은 구간이라는 점에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1974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전 사업부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매출액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단기 상승 동력은 없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비IT 비중이 상승세로 새 거래선 확보를 통한 성장이 진행 중"이라며 "패키지 사업부는 OC 서버 및 네트워크, 전장 부분이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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