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꼬꼬무’ 장성규·장도연·장현성, ‘그알’ 김상중 노린다 [MK현장]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시사교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맞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트리오’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과 황성준PD가 참석했다.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꼬꼬무’는 2020년 3월 ‘SBS 스페셜’ 코너 형식으로 포문을 연 뒤 방송가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월 파일럿 3회, 시즌1 10회, 시즌2 21회를 선보였다. 2021년 10월 21일 정규편성을 시작, 오는 11월 2일 방송으로 100회를 맞는다.
먼저 장성규는 “내가 한 게 먼지 만큼도 안되겠지만, 이런 의미 깊은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꼬꼬무’의 김상중이 되고싶다.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도연은 “‘꼬꼬무’가 주는 힘이 있다. 나중에 방송 생활을 돌아봤을 때 가장 힘주어서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여기 껴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특히 이미지 세탁에 최고의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장성규가 김상중을 말했으니,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 테이블 위에 등 정도로 잘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장현성은 “배우로서도 이렇게 긴 작품을 해본적이 없다. 배우고 성장하는 게 나를 기쁘게 한다”면서 “장수 드라마는 ‘전원일기’가 있는데, ‘꼬꼬무’의 최불암 정도를 노려보겠다”라고 말했다.
‘꼬꼬무’는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 사고들을 다루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 3.15 부정선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태일 열사 등을 다뤘다.
연출을 맡은 황상준 PD는 아이템 선정 기준에 대해 “경쟁작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요즘은 조금 힘들다. 왜냐하면 너무 훌륭한 프로그램이 많다. ‘싱어게인’, 트로트 프로그램 등이 있다. 그래서 아이템을 고를때 신중을 기한다. 요즘에는 본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근현대사 사건들과 이를 관통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공감있게 풀어내는가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려운 점이 많다. 굵직한 아이템을 이미 다 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원CP는 “제작진이 방송을 준비하려고도 했었고, 시청자들도 원하는 아이템이었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개구리 소년’ 사건을 준비해서 남겨진 찐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장트리오’는 가장 눈물을 흘렸던 에피소드로 ‘씨랜드 참사’를 꼽았다. 장성규는 “씨랜드 참사가 기억에 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하는게 가장 힘든 것 같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도연은 “나 역시 씨랜드 참사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슬픔도 있지만 미안함의 눈물도 있고, 울분의 눈물도있다. 씨랜드 참사는 어른으로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대본을 보고 알고 있음에도 느껴지는 감정이 있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장현성 역시 “씨랜드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돌이켜보면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최동원 선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많은 서사가 있었다는게 너무 놀라웠고 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꼬꼬무’는 근현대사의 사건 사고들을 다루는 만큼 정치적 시선을 비롯해 팩트 체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황PD는 “본질은 굵직한 사건을 겪었던 소시민과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풀어가려고 한다. 그들을 렌즈로 해서 사건을 담아내려고 한다. 그게 ‘꼬꼬무’의 정신이다. 이게 장단점이 있긴 하다.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정확한 팩트로 보는 게 좋을 수도 있는데 이미 그런 프로그램들은 많이 있다. 스토리 중심이라는 게 ‘꼬꼬무’의 장점이다. 또 ‘장트리오’가 이야기에 특화돼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황PD는 “팩트 체크의 기본은 교차 검증이다. 여러 방면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통된 부분 중심으로 팩트 체크를 한다. 항상 교차검증을 통해서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면서 “‘꼬꼬무’에 대한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 항상 귀를 열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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