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크라 이어 가자에도 '스타링크'…이스라엘 "테러 활용될 것"

정혜인 기자 2023. 10.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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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로 가자지구 구호단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와의 통신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며 인터넷·통신이 두절된 가자지구에 스타링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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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머스크, 스페이스X '스타링크' 가자 지원 시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로 가자지구 구호단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테러 목적"으로 사용할 거란 우려에서다. 머스크 CEO는 앞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지원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지원을 두고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위)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었다. /사진=엑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 등 리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의 가자지구 지원 표명을 지적하며 "이스라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자지구 스타링크 설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하마스는 (스타링크를) 테러 활동에 사용할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도 알고 있고, 머스크도 알고 있다. 하마스는 ISIS(이슬람국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아마도 하마스에 잡힌 인질 석방 조건으로 스타링크 지원을 제안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카르히 장관의 반발에 머스크 CEO는 "우리는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며 "가자지구에서 스타링크 단말기 연결을 시도한 사례는 없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순전히 인도주의적 이유로만 사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스타링크 단말기 단 한대라도 켜기 전에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모두와 보안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지난 28일 머스크 CEO가 가자지구에 대한 스타링크 지원 요청에 응답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엑스에는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확대로 가자지구의 인터넷·통신 연결이 모두 단절돼 구호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머스크 CEO에게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사진=엑스

덴마크의 의학박사인 아나스타샤 마리아 루피스는 "가자지구는 포격을 받고 있고, 인터넷과 통신이 끊겼다. 그들은 즉시 스타링크가 필요하다"며 머스크 CEO에 스타링크 지원을 호소했다. 미국 뉴욕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라 코르테스도 "(통신 두절로) 언론인, 의료 전문가, 인도주의적 노력, 무고한 사람들 모두가 위험에 처했다"고 엑스에 적었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와의 통신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며 인터넷·통신이 두절된 가자지구에 스타링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 확대를 발표하며 전쟁 발발 이후 최대로 평가받는 공습을 이어갔다. 이 여파로 가자지구 내 휴대전화, 인터넷 연결이 모두 끊겼다. 이 여파로 가자지구 민간인 대부분은 세상과 단절됐다. 특히 국제구호단체들과 가자지구 현장 직원 간 소통도 중단돼 구호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신 두절, 정전 등으로 구급차가 부상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며 전기 공급 및 통신 재연결을 촉구했다. FT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인터넷과 통신 대부분은 29일에 다시 연결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따른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수는 800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만242명에 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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