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세계는 ‘이 남자’ 바라본다…살얼음판 금융 시장 어디로
코스피 10개월 여만 2300선 아래로 밀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11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회의 종료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습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미국 금리 수준은 5.25~5.50%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 연준이 간접적으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연준이 공개했던 점도표 기준 올해 말 금리예상치(중간값)는 5.60%로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불확실성과 견조한 경기 등을 근거로 필요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도 올해 말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실제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결과물을 얻었다고 예상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은 이르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파월 의장과 FOMC 참여자들 모두가 강조하기 시작한 단어가 총합(Totality)과 선택 가능성(Optionality)이다”며 “이는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1~2개 지표의 등락이 아닌 전체 경제지표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총합과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 두려는 선택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이다. 지난 26일 코스피가 2299.08로 2300선을 내줬던 만큼 유독 시장의 관심도가 큰 상황이다. 지수가 2300선 아래로 밀린 건 지난 1월 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2400선이 무너진 뒤 5거래일 만에 2300선까지 붕괴된 것이다. 지난 27일 코스피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면서 2300선을 회복했지만 조정 양상은 좀처럼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초반 국내 증시는 미국 FOMC 회의와 우리나라 9월 수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경제지표와 중동 지정학적 이슈의 경과에 따른 관망 심리가 클 전망이다”며 “리스크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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