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IT 전공자 증가…경제활동참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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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등 이공계 전공 여성이 증가하고 자녀를 갖지 않거나 시기를 미루는 여성까지 늘며,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빠르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출산과 자녀 유무가 30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준 영향을 제외하고, 전공을 놓고 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보건복지 전공자가 늘고 IT 등 과거에는 (여성들이) 하지 않던 이공계 전공자가 증가한 것이 30대 여성 증가율을 향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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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등 이공계 전공 여성이 증가하고 자녀를 갖지 않거나 시기를 미루는 여성까지 늘며,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0년대 이후 빠르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연구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통상 여성 생애주기에서 30대는 출산·육아로 인한 노동시장 이탈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는 시기다. 하지만 30대 초반 여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고, 결혼과 출산이 지연되면서 'M자 곡선' 저점도 30대 초반에서 후반으로 이동했다. M자 곡선 중앙부 저점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52.6%에서 지난해 61.2%로 증가했다. 또 저점 도달 연령은 2012년 34세에서 작년에는 38세였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30대 후반에 가서야 경제활동 참여율이 가장 낮아지는 셈이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는 주원인으로 출산·육아와 전공을 꼽을 수 있다. 무자녀 여성 경제활동이 확대되고 유자녀 여성 비중 자체가 감소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기를 맞아 IT 등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위원은 1983~1987년생 여성이 30~34세였던 2017년과 1988~1992년생이 같은 나이대에 도달한 2022년을 비교했다. 또 통제변수 벡터로 가구주 여부, 거주지역, 교육수준, 전공(인문사회, 예술체육, 교육, 자연과학·공학, 의약) 등을 포함했다.
그 결과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에서 75.0%로 5년만에 8.8%P 상승했다. '무자녀 여성 비중 감소' '유자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전공 등 그외 요인이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후반(35~39세) 연령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1%에서 64.6%로 2.5%P 높아졌다. 코로나19 당시 보육·교육시설의 운영 중단 등 요인으로 30대 초반보다는 상승 폭이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출산과 자녀 유무가 30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준 영향을 제외하고, 전공을 놓고 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면서 “보건복지 전공자가 늘고 IT 등 과거에는 (여성들이) 하지 않던 이공계 전공자가 증가한 것이 30대 여성 증가율을 향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이공계를 비롯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저출산 현상의 심화와 함께 진행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세 둔화, 연금 재정, 정부 재정 악화 등의 심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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