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꼭 나와주길"..초통령 '꼬꼬무' 100회, '개구리소년 사건' 다룬다[종합]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 논란의 사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각종 미스터리 사건을 다루며 100회를 맞이했다.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SBS홀에서 SBS 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황성준PD,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이 참석했다.
'꼬꼬무'는 방송인 장도연, 장성규, 배우 장현성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 '꼬꼬무'는 지난 2021년 10월 방송을 시작, 근현대사 속 화제의 사건, 의문의 사건들을 재조명하며 현재 시즌3까지 2년 넘게 장수 프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장도연, 장성규와 함께 시즌 1, 2는 장항준 감독이, 시즌3는 장현성이 '이야기꾼' 역할을 맡았다.
'꼬꼬무'는 그동안 탈옥수 신창원, 지존파, 평택 영아 납치 사건,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 조희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1993 서해훼리호, 씨랜드 화제 참사, 성수대교 붕괴 참사, 김미영 팀장, 낙동강변 살인사건, 이춘재, 박정희 전 대통령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고, 오는 11월 2일100회를 맞이한다. 그동안 이석훈, 류승수, 예린, 옥주현, 이이경, 모니카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꼬꼬무' 제작진은 참석자들에게 아이템 투표를 받았고, '개구리 소년 사건'을 다뤄달라는 결과가 제일 많이 나왔다. 김재원CP는 "지금 있는 이 네 개의 아이템이 저희가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 중에 많이 뽑힌 걸 해보자고 생각해서 투표를 진행했다. 어렵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거라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해야 할 텐데, 내년 상반기 안으로 '개구리 소년 사건'을 준비해서 남겨진 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황성준PD는 '꼬꼬무'의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경쟁작마다 다르다. 목요일 밤 10시 반에 방송하면 경쟁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요즘 전략은 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좋은 프로가 많다. 트로트 프로그램, '싱어게인' 등이 있더라"라며 "요즘엔 저희가 본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근현대사의 사건들 속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공감있게 풀어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황PD는 "10.26 사태를 다룰 때가 기어게 남는다. 당시 가장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경비원을 저희가 만나보기도 했다"라며 "보도 프로그램은 많다. SBS 뉴스도 있고 유튜브도 있다. 저희의 할 일은 '스토리 중심'이다. 어려운 이야기, 딱딱한 이야기, 정치적으로 의견이 갈리는 얘기도 저희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3MC가 워낙 이야기에 특화된 분들이어서 MC들도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사건 등 예민한 문제도 다루는 것에 대해 "저희도 고민이 많다. 제작진이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는데 저희는 3MC를 믿고 한다. 그러다 보면 시청자들이 수긍할 얘기들이 나온다. 지난 방송에서도 '역사는 답을 하는 게 아니라 질문을 하는 것'이란 말이 대본이 아니었다. 정치적이지 않은 아이템 중에서도 최동원 편을 다룰 때 신소율 배우가 '최동원 같은 선수가 어딘가에 또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게 좋은 클로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야기꾼'이 봤을 때, 100회 중 기억에 남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장성규는 기억에 남는 주제로 "씨랜드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 저도 아이가 있어서인지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장도연도 "씨랜드 사건"을 꼽으며 "화가 나서 울분의 눈물을 흘릴 때도 있는데, 씨랜드 사건은 제가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도연은 "대본을 보고서 알고 있음에도 입으로 말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했다. 장현성도 "씨랜드 사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라며 "최동원 선수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는 100회, 1000회까지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성규는 '꼬꼬무'에서 1대 1 대화 형식이 부각되는 점에 대해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프로가 '꼬꼬무'더라.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초등학교 저학년이 안다는 게 우리의 '이야기 형식'에 있는 것 같다. 1대 1 과외를 하면 저 집중할 수 있지 않냐"라고 '꼬꼬무'의 장점을 들었다.
장성규는 '꼬꼬무' 100회 소감으로 "제가 '꼬꼬무'의 김상중이 되고 싶다. 앞으로 1000회까지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도연은 "'꼬꼬무'가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제가 가장 자신있게 했다고 나중에도 얘기할 수 있는 프로인 것 같다. 초반에도 파일럿 대본을 받았을 때 욕심이 났다. 제 이미지 세탁에 최고의 프로그램 같고 저에게 학교 같은 프로다. 저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테이블 위의 등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저는 배우니까 이렇게까지 긴 작품을 해본 적이 없다. 2년 동안 같은 식구를 만나서 얼굴을 보는 게 처음이고 감회가 크다. 제가 성장하고 배우는 느낌이 저를 기쁘게 한다.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처럼 저는 '꼬꼬무'의 최불암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꼬꼬무'의 대본은 100페이지가 넘는다고. 장도연은 "저도 처음에는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고 싶어서 메이크업을 받을 때 스태프 앞에서 시연을 했다. 요즘엔 '내가 보는 대본은 숙지만 잘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다. 잘 전달만 하면 의의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처음에는 정말 치열하게 했지만 솔직히 요즘엔 처음만큼 열심히 공부하진 못하는 것 같다.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예술이라 생각한다. 저는 텔러, 앵무새 역할로서 제작진이 하고 싶은 얘기를 폐가 안 되게 잘 옮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현성은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한 건 '팩트'라고 생각한다.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사건을 다룰 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렴풋이 아는 건 지금의 저와 다르게 알고 있는 것도 있다. 녹화 전에 항상 설렁탕 특을 먹는데 녹화가 끝나고 배가 많이 고플수록 '나 오늘 열심히 한 것 같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꼬꼬무' 아이템의 '팩트 체크'는 어떻게 할까. 황PD는 "교차 검증을 해서 팩트 체크를 하려고 한다. 제작진이 40~50명 되다 보니 '장인'이 생긴다. 나무위키를 보기도 하고 교차검증을 할 때 토씨 하나까지 그 분의 망에 걸리지 않으면 된다면서 검증을 한다"고 밝혔다.
'꼬꼬무'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가 있을까. 장현성은 "이정은 씨를 계속 섭외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섭외가 이뤄졌다"라고 했고, 장도연은 "일면식도 없던 분이 출연하고 싶다고 하면 좋더라. 이 프로그램에서만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좋더라. 이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다"라고 했다. 장성규는 "아이유 씨가 꼭 한번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우리 경쟁작이 '미스터트롯' 등 센 프로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 한 자리를 열어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양천구=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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