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속도전..."다음 달 10일까지 완료"
2천여 명 규모 접종팀…소규모 농가 7만 곳 지원
대형 농가는 자가 접종…동영상 등으로 요령 안내
항체 생성에 3주 걸려…다음 달 말쯤 면역 기대
[앵커]
소 럼피스킨 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에서 긴급 공수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추가 물량이 도착하는 즉시 배포에 나서, 다음 달 10일까지는 국내 접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우 농가입니다.
터키에서 긴급 공수한 럼피스킨 병 백신이 도착하고, 곧바로 접종이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전국 농가에 전달된 백신은 모두 243만 마리 분량.
정부는 곧 도착할 추가 물량이 배포되면 열흘 안에 국내 백신 접종을 모두 마무리하겠다며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나머지 210만 두 분의 백신이 도착하면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 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11월 10일까지 전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 2천여 명 규모의 접종 지원반도 꾸렸는데 소 50마리 미만을 키우는 소규모 농가 7만 곳이 대상입니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소의 피부 아래층에 정확히 주사해야 항체가 생기는 만큼 접종 방식이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농가는 스스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홍보 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세부 요령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대규모 농장주들은) 럼피스킨 병만이 아니라 모두에 말씀드린 다양한 접종들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피하 접종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좀 있습니다.]
정부는 또 럼피스킨 병 확산으로 인한 한우 가격 상승 등 수급 불안 우려는 크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내 전체 사육 규모와 비교해 럼피스킨 병으로 도살된 소의 비율을 따져보면 0.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극히 적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 3주 뒤, 11월 말쯤엔 모든 농가에 면역이 이뤄져 럼피스킨 병 사태가 진정될 거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항체가 생기기 전까진 추가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남은 한 달 동안 방역의 고삐를 조인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기내경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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