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2형 당뇨병 환자 다이어트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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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Time-Restricted Eating‧TRE)'이 식사량을 25% 줄이는 '열량 제한(Calorie Restriction‧CR) 다이어트'보다 당뇨병과 비만 환자들의 체중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면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많은 사람에게 열량을 계산하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더 쉽다"며 "이 연구결과는 식사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전통적인 체중관리 식단을 할 수 없거나 열량 제한 요법에 지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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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는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Time-Restricted Eating‧TRE)’이 식사량을 25% 줄이는 ‘열량 제한(Calorie Restriction‧CR) 다이어트’보다 당뇨병과 비만 환자들의 체중관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신체운동‧영양학과 연구팀은 2형 당뇨병(T2D)을 앓고있는 비만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간헐적 단식은 매일 일정한 시간(6~8시간) 동안 자유롭게 음식을 섭취하되 그 외의 시간(16~18시간)에는 단식하는 식이요법이다. 하루 동안 먹는 총 열량을 비교적 수월하게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실천하기 쉽지만,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그 효과와 안전성은 평가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2형 당뇨병을 앓는 비만 환자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2형 당뇨병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8시간 동안만 음식을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 그룹 ▲하루 열량 섭취량을 25% 줄인 열량 제한 다이어트 그룹 ▲대조 그룹 등 3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배정됐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BMI 30 이상으로 비만으로, 대한비만학회는 BMI 25 이상을 1단계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BMI는 39였으며, 총 53명(71%)의 참가자가 여성이었다.
6개월 동안의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간헐적 단식 그룹은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이 313㎉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열량 제한 다이어트 그룹 197㎉, 대조군 16㎉ 순이었다. 체중은 간헐적 단식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3.6% 감소했으며, 열량 제한 다이어트 그룹은 1.78% 감소했다.
특히 간헐적 단식 그룹 참가자는 주당 평균 6.1일 동안 식사시간을 유지했고, 열량 제한 다이어트 그룹 참가자는 68%만이 6개월간 열량 제한 목표를 준수했다.
2형 당뇨병 여부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는 간헐적 단식 그룹과 열량 제한 다이어트 그룹이 각각 대조군 대비 0.91%와 0.94% 감소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 측은 “이번 임상시험은 소규모로 진행됐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간헐적 단식 요법이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 꼭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크리스타 바라디(Krista A. Varady) 교수는 “의사들은 당뇨병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열량 섭취를 줄이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환자들은 이런 형태의 다이어트 시도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간헐적 단식 그룹은 열량 섭취를 줄이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음에도 정해진 시간 내에 식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열량 섭취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많은 사람에게 열량을 계산하는 것보다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더 쉽다”며 “이 연구결과는 식사시간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이 전통적인 체중관리 식단을 할 수 없거나 열량 제한 요법에 지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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