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험지' 원외위원장들 "2030과 중도 잡고 용산과 관계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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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청년세대와 중도층 눈높이에 맞춰 당 기조, 대통령실과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15명의 지역구는 대부분 서울·경기·인천의 '험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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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청년세대와 중도층 눈높이에 맞춰 당 기조, 대통령실과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15명의 지역구는 대부분 서울·경기·인천의 '험지'로 꼽힌다. 현역 중 처음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3선)이 주선했다.
유종필 서울 관악갑 위원장은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후보는 처음 만났을 때 내게 중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집권 이후에는 거의 중도를 거론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중원의 비옥한 영토로 먼저 나아가는 당이 이긴다"고 말했다.
문병호 서울 영등포갑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나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20·30세대 젊은 층, 중도·부동층이 완전히 이탈했다"며 "이들을 다시 끌어모아 연합 세력을 구축해야 총선 승리 기틀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태성 서울 은평을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방법은 20·30·40대에 맞춰야 한다"며 "화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참석자인 곽관용(36)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여러 상황을 보면 젊은 인재들도 눈치를 많이 보는 당이 되지 않았나"라고 우려했다.
김용남 전 경기 수원병 위원장은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수직적인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왜곡된 관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의원은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혁신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은 대체로 영남권 의원들이 많고, 그들보다 훨씬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원외 위원장들이다. 지도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전국 원외 위원장 총회 개최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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