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윤연준, 무의식·자유의 즉흥 연주 콘서트
내달 4일 성수동 게토얼라이브서
해금 연주자 김예지와의 즉흥 합주
윤연준은 12세에 금호아트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뒤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9년 프랑스 퐁투아즈 피아노캠퍼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미국 줄리어드 음악학교, 예일대 음대, 영국 길드홀 음악학교를 졸업했고,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에서 키릴 게르슈타인을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콘체르트엑사멘)을 수료했다.
피아노와 악보뿐이던 그의 세상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군 복무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다. 2020년 당시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던 그는 “공연 일정이 다 멈추고 모든 게 봉쇄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새로운 음악, 장르를 보게 됐다”고 했다.
군 입대 후엔 부대 안에 있던 허름한 업라이트 피아노로 즉흥 연주에 빠졌다. “악보로 익힌 음악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느꼈어요. 음악을 한다는 건 악보를 읽는 게 아니라 실은 잘 들어야 하는 일이거든요. 또 즉흥은 순간에 충실한 행위이고, 무의식에 대한 탐구이자 자유에 대한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윤연준이 제대 후 한 달 반 만인 다음달 4일 서울 성동구 게토얼라이브에서 선보일 ‘악보에서 즉흥으로’ 공연은 악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실험성 강한 공연이다.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곡을 악보에 따라 연주하는 것에서 시작해 완전한 자유 즉흥 연주로 나아간다. 피아노 솔로뿐 아니라 해금 연주자 김예지와의 즉흥 합주도 예정돼있다. 윤연준은 “앞으로 국악, 재즈, 밴드, 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음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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