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소득…‘G7’ 최하위 이탈리아에 2년 연속 뒤져

강석봉 기자 2023. 10. 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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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멀어져 간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과 선진국 그룹인 주요 7개국(G7)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20년 잠깐 이탈리아를 앞서면서 ‘G7 수준 경제력’의 꿈이 부풀었지만, 최근 2년째 뒷걸음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21년에 이어 작년에도 이탈리아에 1700달러 이상 뒤쳐졌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스냅샷’ 서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WB) 최신 통계 기준으로 2022년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만5990달러로 집계됐다. 이탈리아는 3만7700달러로 G7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우리나라보다는 1710달러 많았다.

앞서 2020년, 한국(3만3040달러)이 이탈리아(3만2430달러)를 610달러 웃돌아 역대 처음 1인당 GNI가 G7 국가보다 많아졌다.

이후 2021년에는 다시 이탈리아에 1020달러(이탈리아 3만6130달러·한국 3만5110달러) 뒤졌고, 작년에는 오히려 차이가 1710달러로 벌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국민소득 격차가 더 커진 것은 환율과 성장률, 물가 등의 차이 때문이다.

경제 성장 측면에서도 이탈리아는 우리나라를 앞섰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7% 늘어 성장률이 우리나라(2.6%)보다 1%p 이상 높았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의 소득 격차도 좁혀지기보다 더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G7 각 나라의 1인당 명목 GNI와 한국과의 차이는 ▲ 미국 7만6370달러(한국 대비 +4만380달러) ▲ 독일 5만3390달러(+1만7400달러) ▲ 캐나다 5만2천960달러(+1만6970달러) ▲ 영국 4만8890달러(+1만2900달러) ▲ 프랑스 4만5860달러(+9870달러) ▲ 일본 4만2440달러(+6450달러) ▲ 이탈리아 3만7천700달러(+1710달러)다.

작년 대만에 20년 만에 추월당한 한국 국민소득이 올해 다시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만 통계청이 올해 상반기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은이 발표한 한국 1인당 GNI(3만2661달러)를 904달러 웃돌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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