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날개 단 MS, 美 시총 1위 탈환하나···애플 턱밑 추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10.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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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 29% 쑥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중국서 판매부진
내달 2일 애플 실적 발표에 이목 집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바짝 추격하면서 다음 달 2일 예정된 애플의 실적발표에 관심 집중된다. MS와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 자리를 두고 다투게 됐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 MS 시총은 2조4500억달러(한화 약 3327조원)로, 1위 애플(2조6300억달러·3572조원)과는 1800억 달러(7.3%) 차이다. 지난달 19일만 해도 이들 기업 시총은 4000억 달러 정도 차이가 났으나, 한 달 만에 시총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난 24일 발표한 MS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애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분기째 감소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29%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26%)를 뛰어넘어 관심이 집중됐다. 클라우드 경쟁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의 증가율이 각각 12%와 22%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클라우드 시장에서 MS 점유율은 22%로, 32%의 AWS에 이어 2위다. 구글은 11%다.

애저의 성장세는 올해 초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성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픈AI와 손잡은 MS는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생성형 AI를 자사 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또, 이를 곧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MS도 성장률 29% 가운데 3%포인트가 AI와 관련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MS는 이르면 내달 초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이 다음 달 2일 발표되는데, 시장에선 애플의 3분기 매출이 2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 분수령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경쟁 업체 화웨이에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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