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패스하고 싶었지만 실패→유스 수준도 못된다'…퇴장 당한 바이에른 뮌헨 MF에 마테우스 분노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킴미히의 다름슈타트전 퇴장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름슈타트전에서 경기시작 4분 만에 킴미히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전에만 8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킴미히는 다름슈타트전에서 노이어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다름슈타트의 미드필더 멜렘에게 볼을 빼앗겼다. 멜렘은 킴미히를 제치고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작해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을 침투했다. 킴미히와 볼을 경합하던 멜렘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주심은 킴미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역 시절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로 활약한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킴미히의 퇴장을 맹비난했다. 마테우스는 "킴미히는 먼저 볼을 컨트롤해야 했다"며 "킴미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지만 드리블을 원하는 선수다. 수비적인 상황에서 드리블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유스 수준에서 배우는 것이다. 드리블을 하기 이전에 패스를 해야했다"고 지적했다.
킴미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 공격수들이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민재에게 패스를 할 수 없었다"며 "내 잘못이 있지만 멜렘이 쓰러진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다. 처음에는 내가 잠깐 잡아당겼지만 멜렘이 계속 뒤다가 넘어지는 것을 봤다. 나는 계속해서 밀거나 당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킴미히는 다름슈타트전 레드카드로 인해 다음달 4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는 징계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킴미히는 다름슈타트전 자신의 퇴장에 대해 "아주 멍청한 레드카드였다. 팀이 대승을 기록했지만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불만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선수 부족을 겪고 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하다. 김민재를 포함해 3명의 센터백을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인해 다음달까지 출전이 불투명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 층이 두텁지 못하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투헬 감독은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킴미히의 공백으로 인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라이머가 유일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소화가 가능한 고레츠카는 부상으로 인해 도르트문트전 출전이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와 함께 7승2무(승점 23점)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맞대결을 앞둔 도르트문트 역시 올 시즌 리그 무패와 함께 6승3무(승점 21점)의 성적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김민재가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7골만 실점하려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킴미히와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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