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거리에 비슷한 2개 노선의 국제항로…물동량 확보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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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8㎞ 거리에 있는 강릉 옥계항과 동해항이 경쟁적으로 컨테이너 국제항로를 개설했으나 비슷한 노선과 화물로 치열한 물동량 확보전이 예상된다.
보스토치니 보이저호의 옥계항 입항은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러시아 노선 신규 개설을 위한 시범 운항으로, 오는 11월 러시아산 우드펠릿 총 240TEU를 옥계항에 하역하는 시범 운항을 2차례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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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불과 18㎞ 거리에 있는 강릉 옥계항과 동해항이 경쟁적으로 컨테이너 국제항로를 개설했으나 비슷한 노선과 화물로 치열한 물동량 확보전이 예상된다.
잇단 국제 정기항로의 운항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들이 생산한 우수 제품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노선이 거의 동일하고 비슷한 화물을 유치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에 의한 중복투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강릉시는 12월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나홋카항∼옥계항∼부산항을 매주 1회 운항하는 컨테이너 국제 정기노선을 정식 개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장금상선 소속 8천t급 컨테이너 화물선 보스토치니 보이저(VOSTOCHNY VOYAGER)호가 옥계항에 입항해 러시아 우드펠릿 수입 물량 50TEU를 하역했다.
보스토치니 보이저호의 옥계항 입항은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러시아 노선 신규 개설을 위한 시범 운항으로, 오는 11월 러시아산 우드펠릿 총 240TEU를 옥계항에 하역하는 시범 운항을 2차례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부터 흥아라인 소속 컨테이너 화물선이 일본∼부산∼옥계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특히, 물류 주선업체를 중심으로 옥계항을 통한 대러시아 수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수출입 물류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9월 동영해운의 전용 컨테이너 선박(Xiang Ren)이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동해항에 입항하면서 국제 정기항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선박은 8천t급(DWT) 규모로 최대 적재량 700TEU, 길이 약 121m의 전용 컨테이너선이다.
11월부터 주 1항차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동해항, 부산항으로 오가는 경로로 운항한다.
시는 전용 컨테이너선이 정식 취항함에 따라 동해항을 통해 우드펠릿, 이탄, 조사료, 수산물 등을 본격 수입하고, 중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화장품 등 생필품을 수출하는 정기적인 루트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해항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카페리 이스턴드림호가 운항하면서 여객 외에 중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옥계항과 동해항의 국제 정기항로가 러시아와 일본, 부산 등으로 중첩하는 데다 화물도 우드펠릿, 수산물, 중고 자동차 등으로 겹칠 수밖에 없는 산업 구조여서 치열한 물동량 유치전이 예상된다.
양 시가 선사 등과 물동량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항로의 조기 활성화에 힘쓰지만, 정기항로를 운항할 수 없는 정도의 화물 확보에 그치거나 과다한 출혈 경쟁으로 인해 두 항로 모두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식 강릉원주대 교수는 30일 "강원도의 산업구조 상 대규모 물류 확보가 어려운 상태에서 가까운 곳에 사실상 같은 노선의 두 개 국제항로가 운항하는 것은 경제성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며 "조례 등에 의한 지원금으로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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