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2 체육활동 80시간→144시간…‘틈새 체육’도 확대
초등 1·2학년생들 내년부터 체육활동 80% 늘어난다
중학교 스포츠클럽활동 102시간→136시간으로 확대
부산교육청 ‘아침 체육’ 활동 전국으로 확산도 추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학교 가는 것을 즐거워해요.” 올해 1학기부터 아침 체육활동을 시작한 부산 사하구 낙동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의 말이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1교시 시작 전 아침 체육활동을 진행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 참여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부산지역 632개 초·중·고교 중 65%(410개교)가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 학교에서 “수업 중 잠자는 학생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부산교육청의 교육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초등 ‘즐거운 생활’서 체육교과 분리 추진
초등학교 1·2학년의 체육활동 시간은 내년부터 종전 80시간(2년간)에서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학교에 보내는 지침(학교체육기본계획)을 통해 전체 초등학교 6175곳의 1·2학년 체육활동 시간을 80% 이상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이미 체육활동 시간을 14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도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통합교과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우는 ‘즐거운 생활’(음악·미술·체육 통합교과)에서 아예 ‘체육’ 교과를 별도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교육과정 개정은 국가교육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해야 하기에 내년에는 우선 교육부 지침으로 ‘체육활동 144시간’을 전체 초등학교가 확보토록 할 계획이다.
중학교에서도 창체 시간에 진행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을 지금보다 약 30% 확대한다. 현재 중 1~3학년의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주당 1시간이지만, 1개 학년에 한 해 주당 2시간으로 늘리도록 하겠다는 것. 이렇게 하면 중학교 과정에서의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총 102시간에서 136시간으로 늘게 된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고등학교에선 ‘체육’교과를 필수학점(10점)으로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팬데믹 거치며 저하된 학생 체력
교육부가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강화하기로 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체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건강체력평가 결과 1등급 비율(5.5%)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등급 비율(34.3%) 역시 2019년(38.5%)에 비해 4.2%포인트 낮아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령기 올바른 건강관리는 전 생애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학생 개개인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부산교육청의 아침 체육활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1교시 시작 전이나 점심시간, 창제 시간, 방과 후 등을 활용해 학생이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는 것. 교육부는 이러한 체육동아리 활동 운영학교를 올해 5679개교에서 내년 9000개교로 확대한 뒤 2025년에는 전체 1만1819개 초·중·고교에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체육활동 일상화’ 지원 예산을 올해 250억원에서 같은 기간 270억원(2024년), 300억원(2025년)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행 초등 5학년부터 실시하는 건강체력평가를 2025년부터 초등 3학년까지 확대하고 검사 결과 저체력(4·5등급) 학생을 대상으로 건강체력교실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고영종 책임교육지원관은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저하된 체력이 향상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저체력자뿐만 아니라 비만학생이나 희망 학생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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