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흑자전환 했지만…영업 정지로 불확실성 여전

송재민 2023. 10.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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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GS건설, 전년 대비 매출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감소
신규 수주도 부진…올해 수주 목표치 50% 수준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이 이번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도 4.2%에서 1.9%로 줄었다.

신규 수주도 연간 목표 대비 53% 수준으로 부진하다. 더욱이 향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행정처분이 남아 있어 회복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으면 신규 수주가 불가능해서다. 

GS건설 실적/그래픽=비즈워치

GS건설, 흑자전환에도…영업익 전년 50% 수준

GS건설이 30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50억원)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 인천 검단 아파트의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을 반영,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결산손실 등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947억원이다. ▷관련기사: GS건설, 9년만의 적자전환…뼈 때린 검단 사고(7월26일)

올 3분기 흑자로 전환했지만 향후 새 아파트 준공까지(5년) 재시공 관련 자금을 분할 투입하고 입주지연 보상금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GS건설 측은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보수적인 원가율 반영과 국내 사업장 품질, 안전 강화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3조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531억원)보다 5.23% 증가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2조1820억원에서 올 3분기 2조262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액은 2610억원에서 2960억원으로, 신사업본부 매출액 지난해 2620억원에서 3680억원으로 각각 13.4%, 40.5%가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85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40억원으로 60%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조115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8조3768억원)보다 20.8%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4.2%)보다 크게 줄었다.

신규 수주도 저조…영업정지는 어쩌나

GS건설 3분기 신규 수주는 1조9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나 줄었다. 올해 누적 신규 수주는 7조669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4조5000억원)의 52.9% 수준이다. 

이 중 3분기 국내 신규 수주는 1조240억원이며 올해 누적으로는 5조7050억원이다. 국내 수주 연간 목표치(9조5000억원)의 60% 수준이다.

3분기 국내 주요 신규 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의 수원 영통동 공동주택 신축사업(1590억원),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지생산 신축공사(1580억원) 등이다.

3분기 해외 신규 수주는 9540억원이었으며 올해 누적 수주는 1조9640억원이다. 해외 수주 연간 목표치 5000억원의 39%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해외 신규 수주는 플랜트사업본부의 사우디 얀부 정유설비 SRU 업그레이드 사업(2120억원)과 신사업본부의 GS이니마 아랍에미레이트 슈웨이하트4 해수 담수화 사업(4380억원) 등이다.

문제는 향후 신규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의도·압구정 등에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며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는데 GS건설의 경우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이 남아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검단 사고에 관해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수주가 불가능하다.▷관련기사: 국토부, 철근 누락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추진(8월27일)

GS건설 측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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