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급증한 남성 불임 환자...치료제 개발 실마리 찾았다
허버트 스콜레 독일 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28일 “머리는 둥글고 긴 꼬리가 있는 정자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구조단백질인 ‘ACTL7B’이 남성 불임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디벨롭먼트’에 발표했다.
남성 정자세포는 고환에서 지속 대량 생산된다. 생산 과정에서 머리는 둥글고 긴 꼬리가 있는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런 특이한 형태를 만드는 것은 구조단백질이다. ACTL7B는 구조단백질 중 하나로 남성 정자세포 발달 과정 중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연구팀은 ACTL7B의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해 ACTL7B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 결과, ACTL7B가 작동하지 못하자 정자 세포는 긴 꼬리를 가진 상태로 발달하지 못하고 둥근 세포 모양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길쭉한 전형적인 정자 모양을 형성치 못하고 대부분 죽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ACTL7B가 정자의 세포골격 재구성의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ACTL7B가 없으면 또 다른 구조단백질인 DYNLL1와 DYNLL2가 올바르게 상호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선 연구에서 일부 불임 환자에게서 ACTL7B 단백질 수치가 감소한다는 증거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성 불임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남성 불임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2022년 8만5713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난임율은 최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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