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도 가스공사 불안 요소, 3점슛 허용률 41.1%

이재범 2023. 10. 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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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더 많은 승리를 거두려면 외곽슛 수비 보완이 꼭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워니가 빠진 SK와 경기에서도 3점슛 44.0%(11/25)를 허용해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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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더 많은 승리를 거두려면 외곽슛 수비 보완이 꼭 필요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자밀 워니가 빠진 서울 SK를 96-9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수비를 잘하는 아이제아 힉스 대신 공격력이 뛰어난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니콜슨은 SK와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결승 3점슛을 성공하는 등 37점을 올렸다.

흥미진진한 승부에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겼지만, 과정은 결코 좋지 만은 않다.

가스공사는 사실상 외국선수 한 명(앤서니 모스)만으로 치른 KBL 컵대회에서 3점슛 허용률 45.8%(22/48)를 기록했다. 외곽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023~2024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마차가지다. 3경기만 치렀다고 해도 가스공사는 상대팀에게 41.1%(30/73)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강혁 감독대행이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가장 강조했던 게 수비다. 힉스의 부상이란 변수가 발생했지만, KBL 컵대회부터 정규리그까지 똑같이 외곽 수비가 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조상현 LG 감독은 “우리가 (3점슛 성공률) 꼴찌다”라고 했다. 실제로 당시 LG의 3점슛 성공률은 25.0%(18/72)였다.

가스공사는 이런 LG에게 3점슛 46.2%(12/26)를 내줬다. 물론 가스공사도 3점슛 12방을 터트려 크게 지지는 않았지만, LG가 슛 감각을 찾는데 기여했다.

가스공사는 워니가 빠진 SK와 경기에서도 3점슛 44.0%(11/25)를 허용해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득점력이 뛰어난 니콜슨을 영입했다고 해도 상대팀에게 그만큼 많은 실점을 하면 이기기 힘들다. 특히, 가스공사의 외곽 수비가 너무나도 쉽게 뚫린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SK와 경기를 마친 뒤 “김선형, 오재현은 돌파가 좋아서 슬라이스를 많이 가자고 했는데 슛이 많이 들어갔다. (3점슛을 막으려고) 나가다 보니까 돌파를 허용해서 이를 도와주다가 다시 3점슛을 허용했다.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29일)은 잘 안 맞았다”며 “이렇게 슛 성공률을 주면 이길 수 없는 경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3점 허용 부분을 많이 연습해서 단단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31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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