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2차전 승리’ -> 승부는 원점으로… "팽팽한 WS, 4가지 포인트가 의미하는 것은..."
텍사스의 선발진·원정성적·세미엔 등 문제점 지적
애리조나의 빠른 발을 통한 '스몰볼' 주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월드시리즈 두 경기를 나눠가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제 3차전을 맞이하는 월드시리즈의 4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애리조나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9-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타이를 맞췄다.
28일에는 텍사스가 연장 11회말에 터진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가져왔지만, 29일 'KBO 역수출 신화' 켈리의 호투를 앞세운 애리조나가 2차전을 가져가며 사이좋게 한 경기씩을 나눠가졌다.
이제 팬들의 눈은 3차전이 열리는 체이스필드로 향한다. 양 팀은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펼친다.
미국 'CBS 스포츠'는 30일 '애리조나와 텍사스의 2023 월드시리즈로부터 우리가 배운 4가지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4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첫 번째는 애리조나의 도루였다. CBS 스포츠는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에서 적극적으로 출루하고 있으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는 이번 월드시리즈 두 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5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하며 성공률도 100%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전체적으로도 14경기 24번의 시도 중 21개를 성공하며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CBS 스포츠는 "요나 하임과 맥스 슈어저의 배터리가 3차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하임의 도루 저지는 평균 이상이지만, 슈어저는 10번 중 9번의 도루를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텍사스 타선이 애리조나보다 파워는 강력하지만, 애리조나는 베이스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추세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텍사스의 선발 투수다. CBS 스포츠는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이 매우 힘든 경기를 소화했다"고 말했다. 텍사스 1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믿을 맨' 조던 몽고메리가 6이닝을 책임졌지만, 4실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3차전에서는 39세의 베테랑 투수 슈어저가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데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CBS 스포츠는 "슈어저는 9월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3차전 선발 등판에서 엄지 손가락 상처를 안고 던져야 한다"며 "그렇다고 4차전에서 불확실한 선발 등판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 텍사스는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결함이 있는 불펜에 의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는 마커스 세미엔이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BS 스포츠는 "마커스 세미엔은 정규 시즌 29개의 홈런 40개의 2루타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미엔은 정규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76(670타수 185안타) 29홈런 10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0.478를 마크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잠잠하다.
그는 2023 포스트시즌 14경기 타율 0.194(62타수 12안타) 홈런 없이 2타점에 그쳤다. CBS 스포츠는 "이것은 아직 작은 표본 때문일 수 있지만, 세미엔의 부진이 장기활될 경우 텍사스는 서둘러 선두 타자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텍사스의 원정 경기 성적이다. CBS 스포츠는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원정 8경기를 모두 이겼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원정 8경기를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각각 두 경기씩, 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둬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CBS 스포츠는 "이것이 텍사스의 3차전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원정 성적은 추세일 뿐이다. 텍사스 한 달 만에 처음으로 3연속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똑같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보통 3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 40승 4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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