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사회공헌 규모 1조2380억원…"영리활동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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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이 1조24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개편·발간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들이 각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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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항목' 신설…정성적 항목 보강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이 1조24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이후 사회공헌 규모 1조원 이상을 유지하는 중이다. 은행연합회는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의 실적 기준을 개편해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활동은 집계에서 제외하고 정성적 항목을 확대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이 1조2380억원으로 전년(1조617억원)보다 1763억원(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6대 활동분야별로는 지역사회·공익분야가 7210억원(58.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민금융 3589억원(29.0%) ▲학술·교육 708억원(5.7%) ▲메세나(문화·예술·체육) 582억원(4.7%) ▲환경 196억원(1.6%) ▲글로벌 95억원(0.8%)이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대해 논의된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실적 기준을 재정비하고 양식을 변경하는 등 개편 내용을 반영했다.
개편된 보고서는 기존 6대 활동분야를 총 24개 세부항목으로 분류해 각 항목에 대한 지원 및 활동 금액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또 항목별로 표준화된 집계 기준을 마련했다.
영리활동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는 활동은 6대 활동분야 실적 집계에서 제외했다. 예를 들어 대학교 발전기금 출연은 교육환경 제고 등 공익 목적을 위해 활용되지만 주거래 약정 체결 등을 위한 대가성 활동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제외했다. 체육 분야의 경우 프로스포츠 관련 활동은 제외하고 아마추어 스포츠 관련 활동만 포함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추가 활동'란을 신설했다. 6대 활동분야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은행별 특수성 등에 따라 개별 은행이 사회공헌으로 판단한 활동을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스포츠 팀·구단 운영, 농업지원사업, 어민지원사업 등은 은행 판단에 따라 추가 활동란에 관련 내용을 표기할 수 있다.
아울러 정량적 항목 외에 정성적 항목의 공시를 강화했다. '상생금융 및 추가 활동' 부문을 추가하고 대체점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인균 은행연합회 본부장은 "6대 활동분야로 공시하고 은행별로 비교하는 게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특색 없는 사업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TF 논의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라면서 "추가 활동을 별도로 표기해 은행별로 특색 있는 사업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휴면예금 출연은 사회공헌활동에 포함하기로 했다. 은행이 자발적으로 휴면예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공익 목적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점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은행연은 설명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보고서 개편·발간을 계기로 은행 사회공헌활동 실적의 투명성 및 효용성이 제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들이 각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는 지난해에 비해 발간 일정이 2~3개월 가량 지연됐다. 은행연 관계자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에서 은행권 사회공헌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보고서 관련 일부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개선방안 검토 등이 필요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간 일정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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