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분기 가계·중소기업 대출 문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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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올해 4·4분기 가계·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은행기관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수익성 저하 우려로 모든 부문에서 대출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올해 4·4분기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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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태도도 강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국내 은행들이 올해 4·4분기 가계·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은행기관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자산건전성·수익성 저하 우려로 모든 부문에서 대출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3년 3·4분기 동향 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금융기관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답한 금융사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음(-)이면 그 반대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았지만 대기업(3→0) 지수는 떨어졌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이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가계주택(11 → -11)에 대한 지수는 큰 폭 하락한 반면 가계일반(-8→-6)은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정부가 지난 9월 13일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방안을 실시한 것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을 중심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올해 4·4분기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 및 연체율 상승 등으로 각 업권이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선 영향이다.
상호저축은행(-22), 상호금융조합(-30), 생명보험회사(-9) 등이 높은 대출 문턱을 유지하는 한편 신용카드회사(-7→-14)는 이전보다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위험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예상한 올해 4·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으로 전분기(31)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6)과 중소기업(28)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가계는 31에서 25로 6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건설업과 숙박음식점 등 일부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신용위험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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