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간다 이어 앙골라서도 대사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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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에 이어 앙골라 주재 대사관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간다와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들이 각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0일 보도했다.
조병철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 또한 27일 주앙 로렌수 대통령을 예방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주재 대사관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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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차원서 재외공관 통폐합 추진 가능성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아프리카 우간다에 이어 앙골라 주재 대사관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간다와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들이 각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동학 우간다 주재 대사는 지난 23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 정 대사는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김정은 당 총비서의 인사를 전했고,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도 사의를 표하며 김 총비서에게 인사를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특히 과거 북한을 수차례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지난 시기 조선(북한)은 우간다에 많은 지원을 줬다, 우간다 정부는 앞으로 쌍무관계 발전을 위해 두 나라(북한·우간다)가 계속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병철 앙골라 주재 북한대사 또한 27일 주앙 로렌수 대통령을 예방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로렌수 대통령이 "공화국(북한)이 나라 경제발전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쌍무친선 관계를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키려는 앙골라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우간다 주재 대사관 철수를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 대사는 무세베니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외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우간다대사관을 폐쇄한다"며 "본국에서 아프리카 내 대사관 수를 줄이는 전략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조 대사의 이번 앙골라 대통령 예방 또한 현지 대사관 폐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중국 당국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 폐쇄 의사를 전하는 등 재외공관 10여곳의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북한이 이처럼 재외공관을 연이어 철수하기로 한 건 재정적 이유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비용 절감 목적에서 재외공관 통폐합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정 대사와 조 대사가 각각 주재국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고 전하면서도 대사관 폐쇄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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