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韓 물가 둔화 시점 지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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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시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간의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에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로지역은 수요·임금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제약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서비스물가에 비해 근원상품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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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026년·유럽은 2025년 하반기 도달
다만, 유가·농산물가격 고공행진시 "예상보다 더딜 것"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시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간의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에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30일 '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BOK 이슈노트'를 발간했다. 작성자는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이동재·장병훈 과장, 임웅지 차장 등 6명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패턴과 속도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원인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수요 측 압력과 노동시장 견고함이 약화되고 있지만, 비용 상승압력의 파급영향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은 공급충격에 따른 영향이 완화되고 있지만 수요측면과 노동시장의 물가 압력은 여전히 견조하다. 유럽의 경우 성장세 둔화에도 공급충격의 이차효과와 높은 수준의 임금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제약되고 있다고 봤다.
한은은 이 같은 점에서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면서, 물가 하방 압력 원인에 따라 향후 물가목표 수렴 시점은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기관들은 물가목표(2%) 도달 시점에 대해 미국은 2026년, 유럽지역은 2025년 하반기, 우리나라는 2025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본다.
미국과 유로지역은 수요·임금압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을 제약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서비스물가에 비해 근원상품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재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은 "최근과 같이 유가 및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재개 시점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물가를 경험하면서 경제주체의 가격·임금설정 행태가 변했을 가능성도 디스인플레이션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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