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청년들 절망 앞에 면목 없다…김남국 제명해야"

"이재명 대표 잘못된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야"
"당 지도부의 변화된 모습을 기다리겠다"

국회모빌리티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국회모빌리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호화폐 보유·거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하라고 밝했다.

이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덕성 추락, 신뢰 없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 제명으로 그 출구를 나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올해 5월부터 논란이 된 김 의원의 암호화폐 논란을 타임라인별로 지적하며 "청년 정치인 김남국 의원의 코인사태는 조국의 강과 내로남불의 늪을 건너오지 못하는 민주당을 더 깊이 빠지게 만든 사태를 몰고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평범한 청년들은 자신을 대리해야 할 청년 국회의원의 일탈에 분노하고 절망했다"며 "그들의 절망 앞에 민주당은 얼굴을 들 면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너무 늦은 대응에 진정성은 반감됐다"며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대표 친위대인 7인회 멤버, 처음처럼 멤버,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수행 실장을 맡은 인연이 아니라면 당이 이렇게 비상식적 대응을 했을까 의문이다"고 말했다.

개딸(개혁의 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이장을 맡고 있는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김남국의원님 힘내세요'라는 국민을 조롱이라도 하듯 공지글이 올라와 있기도 했다"며 "민심과 동떨어진 개딸들의 행태는 민주당이 쪼그라드는 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개딸 지지를 받으며 수박이라 낙인찍은 혁신계 의원들을 공격하고 거친 말을 보태고 있다"며 "당의 미온적, 무원칙적 대처가 결국 반성 없는 김남국 의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통합을 바란다면 잘못된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특위를 열어 김남국 의원 제명을 결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벌어진 잘못된 일들과 철저히 단절하고 민주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당 지도부의 변화된 모습을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