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이 기다리던 장면 나왔다...'이강인 어시스트→ 음바페 골' PSG, 브레스트에 3-2 승리+리그 2위 도약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이강인이 지난 경기 데뷔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파리생제르맹(PSG)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레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에서 브레스트를 만나 3-2 승리를 거뒀다.
홈팀 브레스트는 4-3-3 라인업을 꺼냈다. 전방에 제레미 르 두아롱-스테브 무니에-로맹 델 카스티요가 나왔다. 중원엔 위고 마그네티-피에르 레스멜루-마흐디 카마라가 출전했다. 포백엔 브라들레 로코-릴리앙 브라시에-브렝당 샤르도네-케니 랄라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코 비조트가 꼈다.
PSG는 4-2-4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에 브라델레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엔 파비안 루이스-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출격했다. 수비에 루카스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PSG가 브레스트 골문을 노렸다. 전반 2분 이강인이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흘러나온 공을 바르콜라가 재차 슈팅했지만 힘이 덜 실렸다.
선제골을 PSG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자이르 에메리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중거리슈팅이 그대로 브레스트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 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득점 후에도 PSG가 계속 공격했다. 전반 20분 이강인이 하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7분 만에 PSG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음바페를 향해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음바페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브레스트가 추격했다. 전반 43분 무니에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한 골 따라 붙었다. PSG가 2-1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결국 브레스트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 르 두아롱이 먼 포스트로 향하는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득점 이후 브레스트 기세가 올랐다. 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두 차례 연속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경기 막바지 PSG가 승기를 잡았다. 후반 38분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가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콜로 무아니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졌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골문 왼쪽으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가 막았다. 그러나 음바페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세컨볼을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경기는 3-2 PSG의 승리로 끝났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평점 8.1을 부여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경기 볼 경합에서 가장 많이 승리했다. 공격 지역 패스 6회, 패스 성공률 93%(28/30), 리커버리 5회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프랑스 매체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공격 지역에서 공간을 찾는 능력과 흠잡을 데 없는 패스 선택으로 미드필더에서 깊은 인상을 줬다. 음바페를 위한 패스는 이강인의 훌륭한 기술과 시야를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다른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팀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에 해당하는 5.5점을 매기며 “그는 항상 좋은 경기를 해왔다. 기술적 품질은 여전히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점점 이강인의 팀 내 입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적 직후 부상당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경기장에서 나갔다.
긴 시간 활약한 것은 아니었으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템포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라고 전했다.
PSG의 동아시아 투어에 합류했지만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일본에서 열린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 불참했다. 한국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20분 정도 소화한 게 투어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부상 복귀 이후엔 포지션이 안 맞았다. 프랑스 리그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팀원들과 호흡도 아쉬웠다. 새 팀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은 “리빌딩을 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 시작점이 아쉽다. 이 역할은 새로운 한국 선수 이강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들었다. 주목받는 스타가 될 준비가 끝났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PSG의 핵심 선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을 이강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이강인은 윙어로만 기용됐다. 마요르카에서 중앙에서 뛴 경험이 있다. PSG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에게 딱 맞는 자리가 주어지는 듯했으나 두 번째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8월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화요일 메디컬 업데이트는 이강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강인이 왼쪽 대퇴 사두근 부위를 다쳤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복 이후엔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강인은 지난 7일(한국 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 열린 튀니지전에서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2분 뒤엔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으로 멀티골을 몰아쳤다. 17일 베트남전에선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돌아온 이강인에 대해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야기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이미 그의 수준을 증명했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는 미드필더로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윙어로 뛸 수도 있고, 가짜 공격수나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지난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나섰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준수했다는 평가다. 이강인은 90분 동안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1%(48/53), 볼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선 교체로 투입돼 데뷔골을 맛봤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를 위협한다. 그를 대신해 출전한 이강인이 골을 넣었다. 뎀벨레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이 더 공격적인 자질을 보여줬다”라며 호평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 그를 괴롭혔던 부상만 조심한다면 앞으로 더 꾸준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한편 PSG는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21을 적립, 리그 2위에 올랐다. PSG는 오는 4일(한국 시간) 몽펠리에와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PSG, 브레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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